기사 메일전송
홍남기 “철없는 얘기” 비판에···이재명 “5가지 질문 답하라”
  • 오현택 기자
  • 등록 2020-09-02 11:25:40

기사수정
  • 2차 재난지원금 논란 2라운드···홍남기, '선별적 지급' 입장 고수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김대희 기자)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감정싸움이 깊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철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가 지난 1일 홍 부총리를 향해 “도민을 대표해 몇가지 여쭙겠다”며 5가지 질문을 던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인당 30만원씩)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의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홍 부총리를 향해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물었다. 홍 부총리는 이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모샇면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긍정했다.

 

이 지사는 곧장 SNS를 통해 “존경하는 홍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고 꾸짖으시닌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서구선진국도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해 10~30% 국가부채비율을 늘리며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데 국가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그것도 전 국민 30만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한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어진 1일 “국민으로서 부총리님이 결정하는 경제, 재정정책의 대상이니 도민을 대표해 몇가지 여쭙겠다”며 5개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 지사의 질문은 ▲정부의 지출은 수요와 공급 측면 중 어떤 쪽에 집중해야 하는가 ▲서구 선진국들이 국가부채를 늘리며 전 국민 소비 지원에 나선 것은 오류인가 ▲현재 재정지출은 복지정책인가, 경제정책인가? ▲(재난지원금 지급) 총액이 같다면 선별과 보편은 재전건정성과 무관하지 않는가 ▲경제활성화에는 현금 지급보다 매출 지원이 낫지 않느냐 의 5가지다.

 

홍 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맞춤형 지원(선별 지원)이 낫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1일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저는 선별지원보단 맞춤형 지원이라고 하고 싶다”며 “이번에 어려워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는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실직자, 또는 아주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대해 맞춤형으로 재원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로서는 이동이 제한되고 집합금지가 되면서 임대료와 고정비는 들어가는데 매출이 거의 있지 않은 게 가장 큰 고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채가 느는 게 감내 가능햐나고 우려하는데 제가 보기에 우리 정부가 관리 가능한 여력 범위에 있다”며 “다만 채무가 급속하게 느는 데 대해 재정당국도 굉장히 경계하면서 대책도 같이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한투자증권, 개인형퇴직연금 신규 개설 계좌 수 전년 대비 135% 이상 성장 신한투자증권은 11월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 개설 계좌 수가 지난해 대비 2만 개 이상 증가하며 전년 대비 135% 이상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중 1억원 이상 잔고를 보유한 고객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고액 연금 적립 고객층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주식 시장 호조로 가입자들...
  2. LG전자 ‘LG채널’, 중동 첫 진출… 글로벌 FAST 생태계 확대 LG전자는 2일 webOS 기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을 아랍에미리트(UAE)에 론칭하며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하고, 대만 신규 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진출국을 36개국으로 확대했다.LG전자는 이달부터 UAE에서 ‘LG채널’을 순차 론칭하며 아시아, 북미, 유럽, 중남미에 이어 중동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we...
  3. 안산시, 경제사절단 꾸려 로봇산업 국제교류·투자유치 나서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일 이민근 시장을 단장으로 한 `안산시 로봇산업 육성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월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ASV 지구를 해외에 알리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경제사절단..
  4. 삼성전자, 첫 3단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 대화면·AI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2일 기존 폴더블을 넘어선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트라이폴딩 폼팩터 시대를 열고, AI 기반 대화면 활용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임을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이후 축적해 온 폴더블 기술을 기반으로 ...
  5. 부천시, 이동 데이터 분석으로 ‘30분대 생활권’ 실태 확인 부천시가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의 생활이동 전반이 평균 30분대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부천시는 4일 SK텔레콤의 기지국 신호 기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부천에서 출근·쇼핑·의료·여행 등 주요 생활활동이 평균 30분대 이동으로 가...
  6. 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참가 현대차그룹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이하 WHE 2025)’에 참가해 수소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WHE 2025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
  7.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4일 첫 삽…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 박차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오는 12월 4일 오후 3시,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 배곧지구 연구용지 1-2(배곧동 270)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이 주최하는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기공식`에 참석한다.KTR은 총사업비 1,250억 원을 투입해 국가공인 바이오 분야 인증시설과 유전자치료제 연구 플랫폼을 갖춘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