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동산정책에 위헌소송 제기···“평생 임대 전전하라는 건가”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0-07-27 16:26:47

기사수정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6.17 부동산피해자 카페' 회원들은 27일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소원을 냈다. (사진=이영선 기자)[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6.17 부동산피해자 카페 회원들이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 헌법소원 기자회견’을 통해 “위헌적인 정부조치를 바로잡기 위해 헌법소원을 낸다”고 주장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상임대표로 있는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대한민국의 헌법에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주택소유자는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혹시라도 집을 갖고 있지 않고 자산을 갖고 있지 않은 무산계급을 늘림으로써 자신들이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지배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쓴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에선 작은 집이라도 그 집을 소유하고 있는 국민이 많아지면 진보세력들의 표를 얻는 데 불리하다는 말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도권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대출비율) 하향 조정으로 인해 중도금 대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일부 투기세력을 잡겟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이들을 다주택자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6.17 부동산피해자 카페' 회원들은 27일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소원을 냈다. (사진=이영선 기자)

그러면서 “대부분 국민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다. 소수 상위계층을 제외하고 누가 현금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겠나”라며 “이같은 정부의 정책은 사회 전반의 형평과 공정을 해하는 정책이다. 국민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정책을 의회 법률이 아닌 행정지도로 하는 것은 국민 기본권 침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가는 국민들이 노력해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야지, 기득권을 제외한 이들에게 자기 집을 가지지 말라고 해선 안 된다”며 “국민들은 평생 임대로만 전전하라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헌재에 헌법소원 청구서를 접수했다. 대표는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익법률센터와 납세자보호센터가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6.17 부동산 피해자 카페 소속 회원들은 지난 주말에도 을지로입구역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한 바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