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병국 "왜 우리만 인사해"···미래통합당 벌써 삐긋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18 11:53:08

기사수정
  • 유승민·하태경·지상욱 의총 불참···"유승민, 부정적 견해 있던 것 맞다"

미래통합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의원총회를 가졌다. (사진= 허지우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한국당 출신과 비 한국당 출신이 18일 첫 의원총회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졌다. 이 의원총회에는 기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정병국 의원 등 새로운보수당 의원, 이언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오늘 의총은 의미가 깊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회의했던 여러 정당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애기하는 것 자체로 정말 통합이 다가왔구나, 우리의 현실이었구나 하고 가슴이 설레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존 한국당 의원들과 비 한국당 출신 의원들의 갈등은 새보수당 계열 의원들을 소개한다며 그들을 앞으로 나와달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 유의동 의원은 안색이 어두웠고, 정병국 의원은 자신을 부를 때 나가지 않으려 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고는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앞에 나온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 우리는 하나가 도니 것이지 따로가 아니다. 왜 (우리만) 따로 나와서 인사하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인사를)하려면 다같이 해야하는 것 아니냐. 생각을 다시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여러분도 다 같이 인사하고 함께해야지 왜 우리만 들어와서 인사해야 하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일어나 다 같이 인사하자”며 상견례하듯 인사를 건넸다. 이후 오신환, 유의동, 이언주 의원 등의 인사말도 취소됐다.


특이 새보수당 출신의 이혜훈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고 공천 지분이든 지도부 지분이든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니가 저희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게 돼버렸다”며 “그런데 세상 일이라는 게 그렇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상식 선에서 공정하게 해달라는 기본 전제와 믿음은 갖고 있는 것이지 않느냐. 그런데 이번에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 유승민, 하태경, 지상욱 의원은 불참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의원이 어쨌든 이런 형태의 통합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맞다”며 통합이 완전하지 않음을 일부 시인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