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래통합당 1호 공약 ‘軍 2박3일 외박’···포퓰리즘 지적도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18 10:00:37

기사수정
  • ‘불출마 선언’ 한국당 김영우 “이런 발상 한 김재원, 당장 사퇴해야”

김재원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총괄단장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는 현역병에게 매달 2박3일 외박을 부여하는 등의 국방공약이 주요 내용이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들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 현역병에게 매달 2박3일 외박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총선 공약을 내놓았다.


미래통합당의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무능을 뿌리뽑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공약을 마련했다”며 국방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재원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총괄단장이 발표한 국방공약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완벽한 군사대응태세 강화 및 한미 핵동맹 추진 ▲북한 핵무기 폐기 이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9.19 남북군사합의폐기로 무력화된 국방력 회복 ▲군인 정년 연장 ▲예비군 훈련수당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게 개선, 한미동ㅁ애 강화 등을 공언하고 온갖 장밋빛 청사진을 발표하며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문 정부 중반을 지난 현재의 한반도 안보위기는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보며 추진한 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갈 길을 잃었다. 한미동맹마저 한미 정상간 불신으로 갈등을 초래하고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래한국당의 공약에는 군 장교와 부사관의 정년을 연장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출산율 저하로 현역병이 감소하고 군인 정년도 짧아 우수한 군인 자원 확보가 어려운 만큼 정년 연장으로 안정성을 꾀하기 위해서다.


또한 현역병에게 매달 2박3일 외박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함께했다. 특기별 숙련도 완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2박3일 외박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병사들이 능동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정론관에서 "새 술과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운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그러나 이러한 2박3일 외박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방을 위한 건지 이 나라 청년 복지를 위한 건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정말 패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런 발상을 한 김재원 정책위원장은 당장 사퇴하라”고까지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렵사리 미래통합당을 왜 만들었나. 문 정권의 각종 감성적 재정적 포퓰리즘으로 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첫 공약이 매달 2박3일 휴가 보장이라니 이게 도대체 국방정책인가, 아니면 청년들을 얕잡아보고 한 번 던져본 어설픈 청년 복지 프로그램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제대로 된 사드 배치, 그리고 이 나라 지킨 참전용사 어르신들 명예수당 인상과 생활비 보조가 절실하다. 그분들 전기료와 수도세부터 면제해야 한다”며 “문 정권에 맞서려면 어설픈 국방, 안보 포퓰리즘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