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차량기지 결사 반대” 광명시 민·관·정 다 뭉쳤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7-31 11:40:30

기사수정
  • 시민 대책위원회, 광명시, 지역 국회의원 총출동···“전면 백지화 요구”

광명시 시민과 지역 정치인들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관·정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광명시의 시민과 정치인들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한목소리로 결사반대를 외쳤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등 광명시민과 정치권 인사들이 31일 국회 소통관에 총출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반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차량기지가 이전되어도 KTX 경부선 등 선로가 남아 민원은 해결될 수 없으며 민원을 광명시에 전가해 구로구 민원을 해결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소음·분진·지역단절의 민원은 고스란히 광명시로 옮겨오며 주요 산림축인 구름산과 도덕선 훼손이 불 보듯 뻔하고, 예정지 인근의 노온정수장 오염은 광명·시흥·부천·인천시민 100만 명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6년 KDI의 권고사항도 무시하고 철도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하는 등 2026년까지 차량기지 광명 이전 계획을 강행한다고 주장하며 “이 자리에 모인 광명시민, 광명시민사회단체, 광명시, 정치인들은 국토교통부의 차량기지 이전 강행은 아무런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원천 무효이며 우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사 반대한다”며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전면 백지화”라고 강조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두고 광명시와 국토부 간 갈등은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광명운동장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결의대회에 참여한 시민들. (사진=김대희 기자) 

한편, 논란의 쟁점인 구로차량기지는 지난 1974년 1호선이 개통하면서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차량기지다. 경인선과 경부선 등 전동차의 62%가 구로차량기지에 머무른다.

 

차량기지 조성 당시 구로구는 서울 외곽에 속했으나, 구로구가 점차 발전하면서 소음·진동·도시단절 등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됐다. 이에 구로구민들은 차량기지 이전을 요청했고 현재까지 이어진 셈이다.

 

국토부와 광명시는 지난 2010년 협의 끝에 차량기지 지하화와 역사 설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광명·시흥지구 선정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지하화는 사업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철회되고 광명·시흥지구도 공급 과잉과 주택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표류했다.

 

광명시는 이후 국토부와 다시 협의해 차량기지 지하화와 5개 지하철역 신설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현재까지 지체됐고, 지난해 6월 박 시장이 직접 “시작 자체부터 잘못된 사업”이라고 직접 반대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6·10만세운동 99주년 기념식, 중앙고에서 거행…400여 명 참석 국가보훈부는 제99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6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주요 인사, 학생,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6·10만세운동은 1926년 순종 인산일(장례일)에 학생들이 주도해 벌인 대규모 만세 시위로, 3·1운동, 1929년 학..
  2. 다다미디어 ‘반응형 인터넷신문 솔루션’ 출시… 검색엔진 최적화 기능 탑재 인터넷신문 솔루션 전문기업 다다미디어가 자유로운 화면 구성과 네이버·구글 등 주요 포털 검색엔진 최적화(SEO) 기능을 탑재한 반응형 인터넷신문 솔루션 ‘PING-3’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다다미디어는 1999년 국내 최초로 윈도와 리눅스 버전을 동시 출시하며 인터넷신문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온 선두주자다. 이번에 공개한 PING-3는 그...
  3. 연수구, 개청30주년 기념 `제500회 연수금요예술무대`…관람객 큰 호응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지난 5일 개청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제500회 연수금요예술무대`가 구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구청 한마음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포크 음악의 대가 소리새(황영익) ▲클래식 앙상블 `에스프레시보` ▲지역 예술인 김은경, 민재연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4.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
  5. KT나스미디어, AI 유해 콘텐츠 필터링 서비스 출시 브랜드 유튜브 광고가 불쾌한 영상에 노출되는 것이 우려되는 광고주를 위해 KT나스미디어가 AI 유해 콘텐츠 필터링 서비스를 내놨다.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나스미디어(대표이사 박평권)는 AI를 기반으로 유튜브 광고 환경에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세이프 컨텍스트 비디오(Safe Context Video, 이하 SCV)`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9...
  6. 고용‧산재보험료 과납금, 이젠 민간 앱으로 간편하게 환급 신청 근로복지공단은 6월 9일부터 국민은행, 우리은행,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고용·산재보험료 과납금을 조회하고 환급까지 신청할 수 있는 ‘과납금 환급 원스톱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고용·산재보험 과납금은 공단의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또는 ‘정부24’에서 조회할 수 있었으며, 실.
  7. 2024 퇴직연금 투자백서 발표…적립금 431조원 돌파,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 가속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7조원을 기록하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6월 발표하며,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단순한 저축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보다 49.3조원 증가(12.9%)한 431.7..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