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못 막으면 광명역사의 죄인”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06-23 16:30:15

기사수정
  • 30일 시민운동장서 500여 명 참여 ‘이전 반대 결의대회’

지난해 12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 모습. (사진=광명시청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막지 못한다면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주간주요회의에서 “우리가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차량기지 이전 면적은 8만5000여 평(28만1900㎡)으로, 광명시가 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1만8700여 평(6만1800㎡)의 네 배가 넘는다”면서 “이런 전차 기지가 도덕산 한복판에 들어서면 산림축이 훼손되고 도시가 단절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의 논리에 의해, 행정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이런 시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시민과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넋 놓고 있다가 국토부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는 없다”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광명시는 앞서 이달 10일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기본계획안 의견 회신을 통해 “전제 조건인 옛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소멸됐으므로, 차량기지 이전 역시 소멸돼야 한다”며 “구로구 민원 해결이라는 사업 목적 때문에 광명시 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광명의 허파인 도덕산과 구름산으로 이어지는 삼림축 단절, 자연생태계 훼손, 광명·시흥·부천·인천 등 200만 명을 위한 식수원(노온정수장) 오염 우려 등으로 광명시와 시민은 차량기지 이전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광명시는 이달 30일 오전10시30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500여 명이 모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관 결의대회에도 참여해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공동대책위는 광명시민과 시, 시의회,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69명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꾸려졌다.

 

국토부는 구로구민의 민원으로 시작된 구로차량기지를 2027년까지 9.46㎞ 떨어진 광명으로 옮기기로 하고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가 계획한 광명 이전지(28만1931㎡)는 도덕산 한복판으로, 주변에는 노온정수장과 밤일마을(500여 명 거주)이 인접해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4.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