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 불이익 ‘구분지상권’ 설정 근거 법령 일부 개정된다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6-20 17:55:45

기사수정
  • 국토부, 시행령·규칙에 토지소유자 권리보호 위한 예외조항 추가
  • 동구의회 대책마련 특별위, 국토부에 건의 성과...이르면 12월 시행
  • 특별위, ‘보상금 지급 전 공사 착공 근거’ 등 국토부에 질의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인천 동구의회 전경.

[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정부 추진 사업 과정에서 ‘지하구분지상권’ 설정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이익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구분지상권 설정시 근거가 되는 ‘공용 이익 우선’의 정부-주민 권리관계 법령이 올해 일부 개정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재산권 행사가 수월해지게 됐다.


20일 인천시 동구의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오는 12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구분지상권이란 타인의 토지 지하 또는 지상에 일정한 범위를 정해 건물 기타 공작물(터널, 고가도로, 송전선, 지하철 등)을 소유하기 위해 그 구분 층을 사용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다.(서남투데이 2019년 5월 24일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 발목잡는 ’구분지상권‘ 보도)


주민들은 이 구분지상권 설정으로 인해 터널 공사 후 최소 20~30년,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재건축 및 재개발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동구의회는 인천-김포 인천터널 고속도로 건설공사 지하구간 구분지상권 설정에 관한 문제점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동구의회는 인천-김포 인천터널 고속도로 건설공사 지하구간 구분지상권 설정에 관한 문제점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특별위는 ‘저당권 등을 말소해야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이행 법령에 대해 문제 삼고 이행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법령 정비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12월 법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일부 개정안에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토지소유자 권리보호를 위해 구분지상권자 동의 ,사전 공지 등을 조건으로 한 예외조항이 추가된다.


또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설정된 철도·도로 구분지상권의 경우 저당권 등의 말소 예외사유로 보고 입주자모집공고 및 주택공급계약서에 구분지상권의 내용을 표시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입주자 모집 조건’에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구문이, 단서 조항에 ‘국가사업으로 설정된 권리관계’가 추가된다. 


또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도 ‘토지소유권 확보의 예외 등’ 단서 조항에 ‘국가사업으로 설정된 권리관계’가 담긴다.


동구의회 특별위는 국토부의 법령 일부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입체적 도로구역 내 신축 또는 재건축, 입주자 모집 가능 여부 ▲구분지상권 설정 후 금융기관 대출시, 담보취득제한부동산 해당 여부 ▲개인간 부동산 거래 및 금융기관 대출 제한사항 발생 등 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책 ▲상당 부분 공사 진행 후 입체적 도로구역 지정의 법령 위반 여부 ▲편입토지에 대해 구분지상권 등기 설정 목적 ▲공사 착공 및 공사 진행 후 입체적 도로구역 지정 전국 사례 ▲구분지상권 등기 설정 안한 토지 사용의 허가에 대한 불법 여부 ▲지하터널의 경우 입체적 도로구역 지정 전이나 보상금 지급 전이라도 공사에 착공 할 수 있는 법령상 근거 여부 ▲입체적 도로구역 지정시 주민 협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면 절차상 하자는 없는지 등을 국토부에 질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윤재실 특별위 위원장은 “이번 법령 일부가 개정되면서 그동안 정부 사업으로 인해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재산권 행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토부에 질의한 내용의 답변을 보고 향후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소방청 ‘119안심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재난안전망 강화 성과 소방청이 119안심콜 서비스를 재난 전 영역으로 확대한 혁신사례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나의 첫 번째 안심보호자, 119안심콜’ 사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금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매.
  2. 해양수산부, 8일부터 부산 이전 본격 착수…21일 완료 목표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약 2주간 세종청사에서 부산청사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1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8일 “해양수도권 조성의 마중물이 될 부산 이전을 이날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이전 일정과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사업체는 지난 11월 CJ대한통운으로 확정됐으며, 5톤 트럭 249대와 하루 ...
  3. 정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추진…“좌석 확대·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가 고속열차 좌석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 통합을 골자로 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 통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의 경쟁력 있는 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4. 서울 시민커뮤니티, 외로움 줄이고 지역 연결 강화…평생학습 안전망으로 확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5년 서울시민대학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이 79개 팀, 443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되며 시민의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지역 연결망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육성하는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을 통해 올해 사회적 고립 대응과 평생학습 기..
  5. 경기도, 화물운수분야 평가 최우수에 의정부시…군부대 유휴지 주차장 조성 호평 경기도는 8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5년 화물운수분야 시군 평가’에서 의정부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고 화물차 주차 해소와 불법행위 단속 등 7개 분야의 행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화물운수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등록·관리, 주차환경 개.
  6. KB스타뱅킹,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KB스타뱅킹에서 군 생활에 유용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밀리터리 클럽’은 현역 병사들이 복무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과 참여형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7.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간소화를 위한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의 자동 수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료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엑셀로 수기 관리하는 기업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