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집회 후 자가격리 통지문 받아···위반 아니다”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08-17 13:09:33

기사수정
  • 서울시 고소 계획 기자회견에 반박···박능후·서정협에 “명예훼손죄” 고소

광복절 집회를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사랑제일교회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부천시 등 코로나 전국 확대···교회는 “당국보다 먼저 조치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단은 17일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영선 기자)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이 전국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17일 기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로 파악됐다.

   

경기 부천시 역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명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이며 1명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그 외에도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교회측은 방역당국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 본부장과 서 권한대행을 고소하겠다고 한 상태다.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 대표인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오전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지난 15일 집회를 나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강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고, 대상자라고 가정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목사는 그간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하여 쉬던 중 오후 6시께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자가격리는 당사자가 격리 대상임을 통보받은 후부터 이행 의무가 생기는 것이니 전 목사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서 직무대행자 및 박 본부장은 전 목사를 강제로 자가격리 대상으로 판단한 근거와 보관중인 증거를 밝히라”며 “방역 당국이 근거도 없이 마음대로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통보만 하면 자가격리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신도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에는 “오히려 당국보다 먼저 나서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신도의 출입을 금지하고 보건소에 협조할 것, 집회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출입카드 장비 미설치, 방명록 누락···“고의 누락 주장은 허위사실”


17일 서울 성북구 성북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출입카드를 찍어야 출입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되지 않고, 방명록에 누락이 있는 것은 “불가피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명단을 고의로 누락하고 은폐해 발표한 게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이미 제출한 자료는 폐기하고 현재 교인 중심으로 명단을 재정리해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정을 다 알고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서 대행과 박 본부장을 각각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전 목사가 15일 오후 2시 서울시에서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음에도 같은 날 오후 3시10분께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 서울시에 제출한 교회 출입자 명단에 전 목사 이름이 누락된 것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5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수본과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2.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3. 한전, 1분기 1조3000억원 영업이익…경영정상화에 총력 한국전력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23조2927억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조47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전년 대비 주요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
  4. 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MOU 체결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9일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윤석대 수공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개발 ▲유·무상원..
  5.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6.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 위한 연합 발대식` 개최 군포시(시장 하은호)와 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윤호종)는 지난 5월 9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다.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관, 민·민이 상호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
  7. 관악구, 올 장마철 피해 최소화 위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본격 운영 관악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도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운영해 구민이 안전한 관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 협업체다.동행파트너는 침수 예보 단계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