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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다시 날아야”···민노총 가입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4-22 14: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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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양보도 했는데···목숨줄 내놓으라며 정리계획 밀어붙여”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운수노조 가입과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이 경영진을 향해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이날 영등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인내하며 사측과 대화하고 양보도 했지만, 결국 우리의 목숨줄까지 내놓으라며 정리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투쟁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과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금 25%를 삭감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사측은 무급휴직 협조 요청을 했으나 노조는 임금삭감을 제안, 합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 3월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진 4월엔 구조조정 이야기가 거론됐다. 이에 노조가 국내선 운항 재개와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노조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이스타항공을 비판했다. 특별고용지원제도는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할 경우 정부가 유급 휴업, 휴직수당을 일부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항공여객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분류해 따라 최대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2일 공공운수노조 회의시렝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중단과 국내선 운항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스타항공 직원들. (사진=김대희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위기는 코로나19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스타항공이 경영부실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매각되는 것과 관련해 “회사 매각으로 오너일가는 545억원이라는 이익을 챙기게 되며, 새 주인 제주항공은 인수 전부터 운항중단과 정리해고를 조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셧다운 조치 해제와 즉각적인 운항 재개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한 우선 고용안정 ▲특별단체협약 등을 요구했다. 

 

조종사노조는 향후 ▲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직원대책위 구성 ▲즉각 운항재개와 구조조정 중단을 위한 전직원 서명운동 ▲인수기업 제주항공과 고용안정을 위한 협약 추진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와 연계한 사업 추진 등을 주요 실천계획으로 내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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