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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00일만에 고 문중원 장례...노동사회장 치러져
  • 허지우 기자
  • 등록 2020-03-07 2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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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후,'죽음을 멈추는 1000대의 희망차량 행진' 열려
  • 부친 문군옥씨," 억울하게 죽은 우리 중원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돼"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문 기수의 운구차가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대희 기자) 

한국마사회의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기수의 추모제가 7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7일 진행된 고 문중원 기수 추모제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문군옥씨는 추모제에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마사회 관계자들과 의견일치에 합의했다. 억울하게 죽은 중원이 장을 치르고 저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유가족들은 죽는 날까지 이 은혜 잊지 않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추모제가 열리기 앞서 문중원 열사 투쟁에 함께 했던 동료, 노동시민사회단체 등 많은 이들이 조문을 했다.


문중원 열사의 발인은 3월 9일 오전 7시에 진행되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노제가 열릴 계획이다. 이후 경남 양산 솥발산공원묘역에 안치된다.


앞서 7일 오후 1시에는 문중원 열사 100일 죽음을 멈추는 1,000대 희망차량행진이 진행됐다. 


행진에는 부산, 거제도, 강원도 등의 지역 연대단위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1시 과천경마장에서 시작해 오후 3시쯤 광화문에 도착, 총리공관과 서울대 장례식장 등을 거쳤다. 


대책위는 장례를 치른 후 '마사회 적폐 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故) 문중원 경마기수의 운구를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도로에서 과천 경마공원부터 출발한 희망차량행진이 경적을 울리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김대희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김대희 기자)

문 기수는 지난해 11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에서 근무하던 중 조교사 면허가 있지만 마방을 받지 못했고 말을 대충 타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중원 기수 장례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는 앞서 6일 마사회 측과 '부경경마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를 마무리했다.


장례위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시민분향소에서 희망 차량 약 30대와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했고발인은 9일 오전 7같은 날 오후 2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노제와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고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고 있다. (사진 = 김대희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며 아이들를 달래고 있다. (사진 = 김대희 기자)

故 문중원  기수. 고 문중원 기수가 한국마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100일 만에 장례가 열리게 됐다. (사진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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