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원폭 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핵 없는 평화 세상 염원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6-08-07 18:51:55

기사수정
  •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 열어 핵 피해의 심각성 공유
  • 피해자 생활 안정 및 의료 지원 확대 등 실질적 대책 추진

경기도와 사단법인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가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원폭 피해 81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와 후손들의 아픔을 되새기는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경기도, 원폭 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핵 없는 평화 세상 염원

이 날 추모식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 정정웅 지부장,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을 비롯해 도내 원폭 피해자와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대표 헌화와 표창 수여 후 추모사를 통해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후손들을 위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웃 일본은 원폭 피해자분들께 빚진 마음을 갖기는커녕 핵을 반입하지도, 보유하지도, 내보내지도 않겠다는 비핵 3원칙도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원폭 피해자들은 전 지구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들이 빛이 될 수 있도록, 핵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기억의 빛, 평화의 길을 주제로 한 오늘 추모식은 단순히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 지사는 `이 목소리가 세계 평화를 깨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메아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며 `피해자들의 넋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빚진 마음으로 그 희생이 고귀한 세계 평화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가 새롭게 마련됐다. 카자흐스탄 인권운동가 마이라 아베노바와 미국 페투체 길버트 세계원주민협회장이 무대에 올라 핵실험이 남긴 참상을 증언했다.

 

원폭피해 2세대인 아베노바는 과거 옛 소련이 카자흐스탄에서 감행한 456차례의 핵실험으로 인해 주민과 후손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피가 아이들에게 이어질까 두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길버트 회장은 미국 내 원주민 거주 지역에 방치된 폐우라늄 광산과 방사성 폐기물로 인해 토양과 하천이 오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재의 참담한 상황을 증언했다.

 

이들은 핵 피해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자 지원과 오염지역 복원,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현재 전국 원폭 피해자 약 8,500명 중 1,000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1세대는 약 130명으로, 도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2년 전국 최초로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에게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했다. 또한 도립 휴양림과 문화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의료 지원도 강화했다. 경기도의료원 6개소에서 피해자와 후손에게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는 평택 PMC 박병원과 협력해 민간 의료기관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한편 행사 로비에서는 원폭 피해 현장과 강제징용 재판 기록을 담은 추모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사진과 기록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어온 고통을 대중에게 전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