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만민중앙교회, 20년 동안 서울 산업단지 불법 점유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4-05 14:33:57

기사수정
  • 1996년 현 부지로 이전… 벌금만 매년 2억 원 납부
  • 실정법 위반하고도 배째라식 버티기 일관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1996년부터 산업단지에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으며 부지면적만 13,062㎡에 달한다. 산업단지는 제조업이나 지식산업 관련 업종만 입주할 수 있다. 강우영 기자

만민중앙교회(이하 교회)가 20년 넘게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산업단지 부지에 대해 지자체와 산단이 고발과 벌금을 부과해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실정법을 위반하고도 배째라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법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교회가 위치한 곳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로 이곳은 제조업이나 지식산업 관련 업종만 입주할 수 있으며 종교시설은 들어설 수 없다. 1996년에 들어선 교회의 부지 면적은 13,062㎡에 달한다.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측은 교회의 불법점유를 인지한 91년도부터 지금까지 모두 14차례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관계자는 “작년에는 구로경찰서에 고발해 200만 원의 벌금이 내려졌다"면서 "여러 차례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이전에 대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할 구청인 구로구청도 손을 놓고 있다. 벌금을 매기는 것 외에는 마땅한 조처가 없다는 것이다. 


구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작년에도 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올해도 이전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청은 교회가 이행강제금을 제때 내지 않아 몇 차례 압류 절차를 진행했지만, 벌금을 내고 나면 압류가 풀리기 때문에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위반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거의 사문화되어 특별히 도로법 위반사항이 아니면 강제철거와 같은 집행은 하지 않고 범칙금 형식으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 



교회 측은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는 작년 4월경 관악구 신림동 이전을 계획한 ‘만민중앙교회 성전 이전 상황보고서’를 산업단지 측에 제출했지만, 해당 지역은 관악산 내 개발 불능 지역으로 사실상 이전이 불가능하다. 


교회에서 이전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시간 끌기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회는 국가산업단지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산단이 고발 조치 외에는 취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치매안심센터 시청 앞으로 이전, 개소식 열어 군포시는 지난 12일 전문적인 치매관리와 돌봄을 위한 군포시치매안심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이날 개소식에는 하은호 군포시장과 이길호 군포시의회의장, 시·도의원, 관련단체 기관장, 치매환자·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치매통합관리의 컨트롤타워로 성공적인 운영을 다짐했다.2018년 당동 새마을금고 3층을 빌...
  2.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포스텍 이수영 대표 선정 광통신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포스텍 이수영 대표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 형성을 위해 ‘이달의 기능한국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수영 대표는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광통신 ...
  3. 시흥시, 단독 주최하는 `역대 최대 2024년 K-시흥 채용박람회` 오는 17일 개최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주최하는 `역대 최대 2024년 K-시흥 채용박람회`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해선 신천역 앞에 있는 대야삼2 어린이공원(비둘기공원1길 6)에서 열린다.이번 채용박람회는 시흥시가 최초로 단독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로, 총 68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52개 기업이 현장 면접을 진행하고, 16개 기업이 서류접..
  4. 인천시교육청, 제44회 장애인의날 맞이 `출근길 공감 음악회`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예술가 연주단체 국민엔젤스앙상블과 함께하는 `출근길 공감 음악회` 행사를 15일 개최했다.장애인의 날(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15일 음악회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장애공감.
  5.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청년 임직원에 주택임대보증금 무이자 지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제1·2판교테크노밸리내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천만 원까지 주택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경기도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대보증금 지원사업`을 한다며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이 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에..
  6. 미래 창업가 발굴 `2024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개최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2024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 대회는 청소년 창업가정신 함양 및 청소년 우수 창업동아리 발굴을 위해 마련된 청소년 축제의 장이다. 본 대회는 2015년부터 시작된 이래로 우수 창업동아리 273개 팀을 발굴하는 ..
  7. 한국마사회, 컬러레이스 오는 5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개최 2024 컬러레이스가 오는 5월 25일(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다. `컬러레이스`는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레드·옐로우·그린·블루 등 4개의 준비된 컬러 존에서 다양한 컬러 파우더(옥수수 전분)를 온 몸에 맞아가며 이어 나가는 이색 마라톤이다.단순한 기록경쟁에서 벗어나 디제잉 및 댄스 공연을 즐기며 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