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3%p 상승이다.
한국갤럽이 2023년 11월 둘째 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6%), 60대 이상(50%대 후반)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40대(70%대 초반)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3%, 중도층 26%, 진보층 1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60명, 자유응답) `외교`(32%), `경제/민생`(8%),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이상 5%), `서민 정책/복지`,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 `안정적`, `국민을 위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4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24%), `독단적/일방적`(9%), `외교`(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인사(人事)`, `통합·협치 부족`,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무당(無黨)층 25%
2023년 11월 둘째 주(7~9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2%,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다. 8월 말 그 범위를 살짝(1%포인트) 벗어나기도 했지만, 이내 되돌아왔다.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
김포시 서울 편입: `좋게 본다` 24%, `좋지 않게 본다` 55%
한국갤럽이 2023년 11월 7~9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제시) 24%가 `좋게 본다`, 5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달 말 국민의힘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안으로, 이후 정치권에서 공방 중이다. 단, 이 조사 결과는 김포시 외지인의 생각으로 봐야 한다. 현재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수의 1% 정도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360명) 중에서는 절반가량이 좋게 봤지만(46%, 좋지 않다 28%), 국민의힘 지지자(373명) 중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다(41%, 32%). 성향 보수층, 60대 이상에서도 반응이 양분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3%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0%(총 통화 7,15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