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용진 의원, 부적절한 접대의혹 판사 철저히 조사해야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10-24 19:00:19

기사수정
  • 서울고등법원 차모 판사, 기업 재판 담당하던 시기에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식사·골프 접대받아
  • 윤준 서울고등법원장, “차 판사는 그럴 사람 아니야” 취지의 답변으로 물의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은 24일 수도권 법원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식사·골프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고등법원 차모 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걸맞는 엄정한 징계를 촉구했다.

 

서울고등법원

박용진 의원은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에게 올해 상반기 언론을 통해 보도된 차 판사의 부적절한 식사·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 조사한 바 있는지 질의했다.

 

올해 6월 한 언론에서는 한 기업컨설팅 업체 대표가 고위공직자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식사·골프 모임 등을 운영하며 부적절한 ‘사교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모임에는 총리 및 각 부처의 고위 공직자, 여야 국회의원, 사정기관 공직자, 지자체장 등 뿐만 아니라 서울고등법원 차 판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용진 의원은 이러한 보도 사실을 언급하며 “차 판사는 서울고법 민사 16부에서 각종 기업관련 재판을 담당하던 시기에 이런 접대를 받았다”며 “지난 6월 의원실에서는 대법원에서 차 판사 비위행위 보도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자료요구를 통해 질의했지만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있다는 답변 외에 추가적인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질의를 해서 확인했더니 ‘윤리감사관실 등에서 별도 사실조사 한 것 없다’며,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차 부장판사가 참석한 모임에 직무 관련자가 있었다거나 부정청탁이 있었다거나 청탁 금지법 기준을 초과했다거나 하는 점이 밝혀지지 않아서 현단계에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나 조사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지를 지적했며, “법관윤리강령과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용진 의원은 시각자료를 통해 “만찬을 함께 했던 인사들의 소속이다. 한신공영, 현대건설, 바디프랜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호텔리조트와 관련된 분들인데, 뒤에 판결문 보시면 차 판사가 관련된 재판을 했고 이분들이 원고일 때 사건들 전부 다 피고 측 항소가 기각되거나 원고가 일부 승리하거나 인용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수상한 모임과 우연치고는 이상한 판결의 관계에 의문점이 없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 울산지법 오피스텔 성매매 판사의 정직 3개월 징계, 역삼동 성매매 적발된 신모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지하철에서 여성 불법 몰카 촬영하던 홍모 판사 감봉 4개월 징계 사례등을 들며 국민들의 사법부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고 제식구 감싸기 하는 법원의 실태를 비판하고, 법원행정처에 징계절차에 들어가도록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 없는지 질의했다.

 

이에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은 “지금 말씀하신 판사님이 언론에 아주 안 좋은 사람인 것처럼 비춰지지만 저희들은 이분하고 아주 오랫동안 같이 법관 생활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이분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럴 정도로 아주 경우가 없는 분이 아니다”며 “경찰에서 내사 중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윤리감사관실도 내사 결과를 받아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이제 이분하고 어떻게 된 거냐 하고 물어본 결과 단순한 친목 모임이고 그렇게 무슨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그런 것도 없다고 본인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일단은 본인 말을 믿어보고, 제가 또 들어보니까 이런 모임에서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가지고 약간 모함을 받고 있다 그런 또 얘기들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법관에 대한 조사나 징계나 수사 이런 것들은 재판하는 사람이 하도 이해관계에 반대되는 사람들한테서 그런 억울한 시비를 많이 받기 때문에 처신을 굉장히 삼가해야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런 시비에 한 번 휘말리게 되면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이분이 아마 겪고 있는 경제상 고통이라든가 명예감의 실추는 저희들은 아주 상상하기 힘들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후 이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