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영호 "대규모 강제북송, 당장 중국대사 초치해야"
  • 성창한 기자
  • 등록 2023-10-13 18:33:43

기사수정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규모 탈북민 강제북송 사태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당장 초치하고 강력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탈북민 강제북송 사태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당장 초치하고 강력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통일부는 중국에 억류되어 있던 `다수의 북한 주민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하여 강제북송되는 것은 강제 송환 금지라는 국제규범에 반하는 행위"라며 "북한은 중국에서 강제 송환되는 탈북민에 대해 고문, 강간과 다른 성적 및 젠더 기반 폭력, 자의적 구금, 심지어 처형, 강제낙태, 영아살해 등 반인도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탈북민 강제북송 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은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명시적으로 규정한 유엔 난민협약 및 의정서와 고문방지협약의 당사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은 2013년 6월 중국에서 시행된 ‘출경입경관리법’은 제46조에서 ‘난민지위를 신청한 외국인은 난민지위 심사기간 동안 공안 기관에서 발급한 임시 신분증으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으며, 난민으로 인정된 외국인은 공안 기관에서 발급한 난민 신분증으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중국은 국제법과 국내법까지 무시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탈북민에게도 난민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태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는 강제북송문제 해외 체류 탈북민 문제에서 중국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해 오면서 물밑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면서 우리 정부의 조심스러운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에 해외 탈북민의 한국행 지원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만든 부서명도 ‘민족공동체 해외협력팀’이라는 모호하기 그지없는 명칭으로 되어 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도 확인되었지만 통일부업무 보고에 해외 탈북민 보호 및 강제북송 중단 관련 업무 보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우리 정부는 해외에 있는 탈북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였으나 최근에 소극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한때 재중 탈북민 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유엔 난민최고대표(UNHCR) 나 현 유엔 사무총장,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에서도 중국 눈치를 보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중국의 강제송환 중단과 난민인정 절차 이행, 북중 국경업무협정 폐지 등을 중국에 요구하고 유엔 총회,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의원은 외교부를 향해 "당장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하여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면서, 궁회에 대해서도 "제가 발의한 재중 탈북민 관련 결의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다른 나라 의회에서도 관련 결의나 논의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태 의원은 "나는 탈북민 출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다음주 워싱턴에서 이 피켓을 들고 미국의 각계 인사들을 만나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미 국무부 등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 중단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며 미리 준비한 티켓을 머리 위로 치켜올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