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부천·시흥 주민들 합심 릴레이 청원···‘제2경인선 무산 걱정’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1-01-15 16:52:48

기사수정
  • 예비타당성조사 한창인데···‘구로차량기지’ 광명시로 이전 여부 관건

지난 2019년 장덕천 부천시장과 김상희 의원, 옥길지구 주민들이 부천산들초등학교에서 옥길지구 지하철(제2경인선)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인천시 남부지역과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 시흥 은계지구 주민들이 합심해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2경인선’은 인천 남부지역부터 서울 구로구까지 잇는 노선으로, 청학역에서부터 인천논현, 서창2지구 등을 지나 구로역까지 이어진다. 경기도 서남권에서는 부천 옥길지구와 시흥 은계지구, 광명시 일부 구간이 해당 노선에 포함됐다.

 

해당 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중이며, 사용 편익비용(B/C) 값이 1.0을 넘기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인천, 옥길, 은계지구 주민과 광명 일부, 서울 구로구 주민 일부는 제2경인선이 한시라도 빨리 예타를 통과하고 사업 절차에 들어가길 희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제2경인선이 이용할 구로차량기지 노선 때문이다. 제2경인선의 구로~광명 9.4km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인데, 광명시가 차량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제2경인선 위해선 구로차량기지 이전 선행되어야···주민들 ‘청원 세례’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녹색 구간이 광명 노온사동~구로를 잇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구간이다. (사진=인천시 제공) 

광명시는 지난 2019년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공식으로 철회한 이후 현재까지 지자체와 지역구 의원, 시민단체가 합심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명시가 반대한 까닭으로는 ▲차량기지에서 나오는 소음·분진 ▲도덕산과 구름산 산림 훼손 ▲인접한 노온정수장의 지하수 오염 ▲국토교통부와 합의한 지하철역 5곳 신설이 어려워진 점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했다. 차량기지 이전 총사업비가 당초보다 늘어난 만큼 사업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광명시의 주장을 기재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기재부의 사업타당성 재조사 결정에 발등이 떨어진 것은 제2경인선을 촉구하는 쪽이다. 재조사 에서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와 차량기지 이전사업이 무산될 경우 제2경인선도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지난 11일 청와대에 올라온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통과 촉구 청원이 15일 1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 캡쳐)

이에 서남권 주민들은 제2경인선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에는 현재까지 약 1만 명이 공감했다. 사업타당성 재조사로 인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예타 통과로 해소하고 싶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예타 통과의) 조건 자체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올해 상반기 말에 나올 전망이다. 그 후부터 논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제2경인선 사업의 핵심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말 신년사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이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참가자..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10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서울 시내에서 주최한 트랙터 집회를 두고, 서울시와 전농 간에 강한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에...
  4. 경기도, 반려동물 진료 위해 동물의료기관 3곳과 손잡아 경기도는 ‘반려동물의 날’을 맞아 9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도내 주요 동물의료기관 3곳과 보호동물 및 사회봉사견의 진료와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도와 넬동물의료재단, 본동물의료센터,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간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보호동물 및 사회봉사견의 진료 지원, 입양 연계,...
  5.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주..
  6.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10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이 공식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자정 이후 비.
  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자격 취소… 권영세 “읍참마속의 결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rip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