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 자체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 영흥도 거론...주민 반발 확산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11-02 17:55:41

기사수정
  • 오는 12일 자체 매립지 후보지 발표 예정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추진 중인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가 거론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3-1공구에서 매립을 위해 쓰레기를 쏟아내는 쓰레기 차량의 모습.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추진 중인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가 거론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반대 투쟁위원회는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도에 또다시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6천300명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당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천해의 섬 영흥도에 화력발전소라는 거대하 환경저해 기업이 들어서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됐다”며 “이로 인해 상호 불신과 이해타산으로 지역사회가 분열됐고, 환경피해를 감수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흥도를 인천시의 희생양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쓰레기 매립장을 영흥도에 짓는다면 죽을 각오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현 쓰레기 매립지 2025년 종료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환경부·서울시·경기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년부터 자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이달 초 자체 매립지 후보지 공모에서 영흥면 한 기업이 신청하자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시는 오는 12일 자체 쓰레기 매립지 1곳과 소각장 9곳 등 폐기물 처리시설 10개의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보지 발표 이후 해당 지역민의 반발 등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자체 매립지 조성이 원활히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