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범시민사회단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노동자들을 외면하지 말라달라”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10-21 13:23:46

기사수정
  • “무급휴직도 좋으니 고용만큼은 유지해달라” 호소
  • “이상직 의원·정부·여당,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 나서야”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 해결을 촉구하는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범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에서 “605명의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이 해고당했다”라며 정부와 여당에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범시민사회는 이날 성명 발표에서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는 고용유지와 운항재개를 위한 뼈를 깎는 고통분담자구안으로 체불임금 일부 포기와 임금삭감, 그리고 순환휴직 및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통한 고용유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9개월 동안 임금 한 푼도 못 받으며 버텨온 노동자들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고통분담을 해줄테니 고용만큼은 유지해달라는 소박한 요구에 이상직 의원은 605명 정리해고로 답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복당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그저 말 뿐이였다”라며 “조만간 115명이 추가 정리해고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8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고용만을 유지해달라는 것이다. 비용이 문제라면 무급휴직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우리의 절규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상직과 정부는 외면했다”라며 “정부와 여당에게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노동 존중’과 ‘고용유지’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수없이 손을 내밀었지만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제발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고통을 분담할게 있다면 기꺼이 내어드리겠다”라며 “젊은 노동자들의 꿈을 묵인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노동당 현린 대표는 “하늘을 날고 있어야 할 조종사들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길바닥에 앉아서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여당도 무책임하게 대화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야 할 조정석이 엉망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한투자증권, 개인형퇴직연금 신규 개설 계좌 수 전년 대비 135% 이상 성장 신한투자증권은 11월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 개설 계좌 수가 지난해 대비 2만 개 이상 증가하며 전년 대비 135% 이상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중 1억원 이상 잔고를 보유한 고객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고액 연금 적립 고객층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주식 시장 호조로 가입자들...
  2. LG전자 ‘LG채널’, 중동 첫 진출… 글로벌 FAST 생태계 확대 LG전자는 2일 webOS 기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을 아랍에미리트(UAE)에 론칭하며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하고, 대만 신규 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진출국을 36개국으로 확대했다.LG전자는 이달부터 UAE에서 ‘LG채널’을 순차 론칭하며 아시아, 북미, 유럽, 중남미에 이어 중동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we...
  3. 안산시, 경제사절단 꾸려 로봇산업 국제교류·투자유치 나서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일 이민근 시장을 단장으로 한 `안산시 로봇산업 육성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월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ASV 지구를 해외에 알리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경제사절단..
  4. 삼성전자, 첫 3단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 대화면·AI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2일 기존 폴더블을 넘어선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트라이폴딩 폼팩터 시대를 열고, AI 기반 대화면 활용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임을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이후 축적해 온 폴더블 기술을 기반으로 ...
  5. 부천시, 이동 데이터 분석으로 ‘30분대 생활권’ 실태 확인 부천시가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의 생활이동 전반이 평균 30분대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부천시는 4일 SK텔레콤의 기지국 신호 기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부천에서 출근·쇼핑·의료·여행 등 주요 생활활동이 평균 30분대 이동으로 가...
  6. 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참가 현대차그룹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이하 WHE 2025)’에 참가해 수소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WHE 2025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
  7.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4일 첫 삽…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 박차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오는 12월 4일 오후 3시,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 배곧지구 연구용지 1-2(배곧동 270)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이 주최하는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기공식`에 참석한다.KTR은 총사업비 1,250억 원을 투입해 국가공인 바이오 분야 인증시설과 유전자치료제 연구 플랫폼을 갖춘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