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직’ 동선 속인 인천 학원 강사,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눈물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0-09-15 13:21:56

기사수정
  • 검찰, 징역 2년 구형···“피고인 안일함으로 코로나19 확진자 80명 달해”

5월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수강생들과 교회 신도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울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을 거짓진술한 인천 학원감사에 대해 검찰이 15일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김용환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인천 강사 A씨(24)에게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역학조사를 받은 당일에도 헬스장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커피숍을 갔다”며 “피고인의 안일함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에 달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A씨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우울증 등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거짓진술한 사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처음부터 기만한 것이 아니고, 사생활 등 개인적인 문제가 노출되는 게 두려워서 허위진술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피고인이) 자해를 했고,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말 한마디로 이렇게 큰일이 생길지 예측하지 못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 학부모, 방역당국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죽어라’라는 댓글을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지만 부모님 만류로 포기했다”며 “평생 사죄하고 사죄하면서 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역학조사에서 학원강사인 점을 밝히지 않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로 인해 미추홀구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이 방역당국에 알려지지 않았고, 이는 인천에서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지난 5월 13일 “역학조사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강의 사실을 숨긴 102번 확진자에 대해 비슷한 사례가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할 계획”이라며 고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원국 국토2차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13일부터 본격 가동”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5월 7일(화) 오후 4시 30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대회의실(부산 강서구)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위원회 6차 회의를 주재하였다.설립위원회는 작년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차례 회의를 통해 건설공단의 조직 체계와 정원, 보수 및 임직원 채용 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해왔다. 이번 6차 회의는 설립위원회.
  2. 간협, 총선 및 재·보선 간호사 당선자 축하연 개최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및 재·보선을 통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간호사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룸에서 ‘2024년 총선 및 재·보선 간호계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
  3. 동작 미래 이끌 노량진 60층 랜드마크 청사진 마련한다 동작구가 노량진역 일대에 최고 60층 높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노량진역 일대 지역 활성화 용역’을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노량진 일대는 향후 10년 이내에 노량진뉴타운 완성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되며, 수협 및 수도자재부지 개발, 국가철도 지하화 추진 등 획기적인 공간변화를 앞..
  4. 계약시 관리비 세부내역 표기하도록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 개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상가 관리비 투명화와 임차인의 알 권리 제고를 위해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개선된 표준계약서 양식에 따르면 상가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월 10만 원 이상 정액관리비의 주요 비목별 부과 내역을 세분화하여 표시하여야 하며, 정액이 아닌 경우는 관리비 항목과 산정방식을 명..
  5.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6.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7.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