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임위 갈등 계속···與 “얼마나 기다리나” 野 “다 해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6-23 16:28:54

기사수정
  • 김태년, 통합당 향해 “국회 복귀 의지 있다면 상임위 명단 제출해라”
  • 文 “정부 제출한 3차 추경안, 20일째 착수도 못했다”···국회에 닦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상임위 명단 제출을 촉구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국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 가져라”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만큼 더 기다려야 하냐”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회 복귀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달라. 국가 비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통합당이 끝내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이번 주까지 원 구성 협상에 불응한다면 (상임위원장 배분) 18대0도 불사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하고싶은 대로 다 해”라는 태도다. 협상 당사자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사찰에 머무르며 국회 복귀를 미루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국회 복귀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선출을 철회하는 등 양보하지 않는 한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원장 임명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민주당 하고싶은 대로 다 해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협상을 촉구했다. 차일피일 미뤄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온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며 “추경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원 구성에 대해서도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선 안 된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