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고 관계 중심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폰 없는 학교 운영 안내서`를 9월 15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학교 공동체 주도 `스마트폰 없는 학교` 운영 가이드 배포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학생들의 주의집중력 저하와 대면 소통 감소가 교육 현장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2026년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3%에 달해 성인 평균인 22.7%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안내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강제로 수거하는 통제 방식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날 공개된 자료에는 학생자치 중심의 공론화 과정과 학교급별 수업안, 가정 및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이 담겼다.
안내서는 학생 스스로 약속을 만드는 `학생자치 중심 공론화`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1단계 문제의식 공유부터 2단계 의제 발굴, 3단계 교육공동체 토론회, 4단계 실천 약속 선언, 5단계 정기 점검으로 이어지는 5단계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교수가 제안한 `스마트폰 없는 학교(Phone-Free School)` 모델을 우리 교육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
특히 강제 수거가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치우자`는 금지의 언어 대신 `우리 어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볼까`라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등 수준에 맞춘 관계활동, 사고활동, 신체활동, 표현활동 등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이 부록으로 제공된다.
가정과 지역사회의 협력 체계 구축도 중요한 변화의 축이다. 안내서는 거실에서의 `스마트폰 쉼 시간` 운영, 등하굣길 캠페인 등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학교의 노력이 이어질 수 있는 실천 방법을 담았다. 스마트쉼센터 등 전문 상담 기관과의 연계 방안도 명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없는 학교는 통제가 아닌 학생 스스로의 선택과 공동체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며 "이 안내서가 더 나은 교육환경을 그리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