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대미 외교, `방어적 대응` 넘어 `전략적 정책공동체` 구축해야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8-18 11:01:15

기사수정
  • 미국 의회·싱크탱크 대상 엘리트 외교 비교 분석
  • 한국, 양적 성과 넘어 정책 인프라 내실화 필요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기식)은 8월 18일, 「한국·일본·대만의 대미 정책 엘리트 외교와 미국 의회 관여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미 의회 관여 전략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대미 외교, `방어적 대응` 넘어 `전략적 정책공동체` 구축해야

보고서는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서 3국이 워싱턴 싱크탱크와 의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공시자료와 싱크탱크 기부 추적 자료 등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대미 의회 접촉 건수는 6,264건으로 일본과 대만을 상회했으나 접촉 방식과 의제의 구체성에서 격차를 보였다.

 

한국의 의회 접촉은 이메일을 활용한 정보 제공이 73.4%에 달한 반면, 대만은 접촉의 55.8%가 대면 방식이며 구체적인 정책 의제를 설계해 접근했다. 또한 2019~2024년 미국 싱크탱크 기부 규모는 일본 946만 달러, 대만 677만 달러, 한국 544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국의 전략 차이가 제도적 인프라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외무성·경제산업성·민간재단·의원교류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기능분담형 정책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대만은 공식 외교관계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대표부뿐 아니라 정당과 시민사회(FAPA 등)가 각각 독립적인 채널을 가동하는 `다중 채널` 전략을 펼친다.

 

반면 한국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 정부 및 공공기관 중심의 정책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4년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 출범으로 독자적 채널을 갖추기 시작했으나, 아직 의원교류의 제도화는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3국의 전략은 뚜렷하게 갈렸다. 대만은 TSMC의 지배력을 `실리콘 실드` 담론으로 전환해 초당적 지지를 확보했고, 일본은 `경제안보 동맹` 프레임으로 미일동맹을 격상시켰다. 이에 비해 한국은 대규모 투자 규모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와 중국 생산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산업구조로 인해 일관된 전략 담론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현석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은 보수·중도·진보를 포괄하는 초당파적 싱크탱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정부와 기업의 메시지를 조정하는 이중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국회에 대해서는 "이미 출범한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를 장기적인 정책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의원·보좌진·전문위원을 포함하는 정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석 연구위원은 "의원뿐 아니라 보좌진과 전문위원을 포함하는 정례 교류 프로그램 운영, 참가자 관리와 동문 네트워크 구축, 기관 소개를 넘어선 정책의제 중심의 접촉, 외교·안보·산업·통상·과학기술 분야 상임위원회 간 협력 확대 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은행, 골프존 G패스 머니 이벤트 실시…최대 2만 포인트 쏜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과 제휴를 맺고, 골프존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G패스 머니`와 연계한 손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스크린골프와 필드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나은행 계좌를 G패스 머니 결제 ..
  2. 박홍근 장관, 고려대 찾아 청년 민생 현장 소통 및 미래 비전 공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4일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청년들의 일상을 살피고 미래 준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정책 소통에 나섰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총학생회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하며 식비와 교통비, 주거비 등 청년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과 정책 개선 의견을 경청했다.정부..
  3. GTX C노선 15일 착공, 수원역·의정부역서 실물 모형 공개 국토교통부가 15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민간투자사업 공사에 본격 착수하며 이를 기념해 시민 체험형 홍보관을 운영한다.GTX 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청량리, 삼성, 양재역 등 서울 도심을 거쳐 경기 남부의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잇는 86.6km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이 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에서 삼성까지 이동 시간..
  4. 국무총리비서실, 전국 민생 현장 소통 나서… 소상공인 정책 점검 국무총리비서실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소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국무총리비서실은 14일 전국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2026 전국 현장소통 시리즈`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시리즈는 정부의 민생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고...
  5. 서울 6개 자치구 학교 밖 청소년, ‘함께 뛰며 소통해요’ 서울 서남권 6개 자치구(강서구·금천구·구로구·마포구·양천구·영등포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 활동과 또래 관계망 형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6개 자치구 꿈드림 센터는 지난 8월 28일 영등포 신길책마루문화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과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여.
  6.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17곳, 세계 최고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육성 산업통상부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지향형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산업통상부는 14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샘씨엔에스에서 `2026년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산업..
  7. 8월 ICT 수출 599.8억 달러 기록,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이 날 발표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599.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2.6%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입은 186.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1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이번 8월 ICT 수출은 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