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마포를 바꾸는 사람들 ‘민트협동조합’ 소개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6-07-22 12:22:56

기사수정
  • 센터 기획연재 ‘마포를 바꾸는 사람들’ 두 번째 사례… 정원을 매개로 주민 공동체를 가꾸는 도시농업 모델

민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봄봄 마을정원사` 프로그램 현장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동은)는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의 활동과 사회적 가치를 기록하는 월간 기획연재 ‘마포를 바꾸는 사람들’의 두 번째 순서로 서울 마포구에서 활동하는 민트협동조합(이사장 박신연숙)을 소개했다.

 

2021년 설립된 민트협동조합은 마포구 아현동 자연학습장의 ‘봄봄정원’을 거점으로 주민들이 함께 흙을 일구고 계절을 배우며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는 공동체형 도시농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재는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정원이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 주민이 함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을을 가꾸는 모델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신연숙 이사장이 도시농업을 시작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30대 초반 독립 이후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처음 체감했고, 이후 가드닝은 그에게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을 돌보고 삶을 다시 세우는 실천이 됐다. 그는 자연을 소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와 사람을 대상화하는 태도가 닮아 있다고 보고, 여성주의와 생태적 가치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가드닝을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는 활동으로 발전시켜 왔다.

 

민트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역할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조직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2019년부터 이어온 대표 사업 ‘봄봄 마을정원사’ 과정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원예기술을 배우는 일반 수업과 달리, 참여자들은 1년 동안 같은 정원을 함께 가꾸며 봄에는 씨앗을 파종하고 여름에는 풀과 사귀는 법을, 가을에는 씨앗을 채종하는 법을, 겨울에는 한 해를 돌아보며 소회를 나누는 법을 익힌다. 흙을 살리는 법과 퇴비를 만드는 법, 계절의 변화를 기록하는 법을 함께 배우며 서울숲·하늘공원 등 다른 정원을 답사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봄봄정원에서 시작된 변화는 정원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이 이태원, 연희동 등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공유정원을 직접 조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봄봄정원의 식물이 소분돼 다른 지역 정원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민트협동조합은 이러한 확산을 하나의 정원이 또 다른 정원을 낳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정원에서 쌓인 경험이 주민들에게 자신이 사는 곳에서도 직접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박신연숙 이사장은 “함께 흙을 일구고 공간을 만들며 생태적이고 순환적인 가치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일반 공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의 에너지가 생긴다”며 “사람들의 땀과 시간, 애정, 소속감이 이 공간 안에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지에서의 기억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감각을 전하며, 이는 거창한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다른 관계 속에서 계속 그런 가치를 찾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트협동조합은 정원교육 외에도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음식물 쓰레기 활용 퇴비함 제작, 시니어클럽과의 화분 나눔, 70·80대 어르신 대상 식물생활 프로그램 등 주민 참여형 정원 조성과 공동체 활성화, 환경교육,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봄봄정원은 2025년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민트협동조합을 비롯한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마포를 바꾸는 사람들’ 연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마포구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차례로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편에서는 마포구의 또 다른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해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포를 바꾸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은행, 골프존 G패스 머니 이벤트 실시…최대 2만 포인트 쏜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과 제휴를 맺고, 골프존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G패스 머니`와 연계한 손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스크린골프와 필드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나은행 계좌를 G패스 머니 결제 ..
  2. 박홍근 장관, 고려대 찾아 청년 민생 현장 소통 및 미래 비전 공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4일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청년들의 일상을 살피고 미래 준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정책 소통에 나섰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총학생회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하며 식비와 교통비, 주거비 등 청년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과 정책 개선 의견을 경청했다.정부..
  3. 국무총리비서실, 전국 민생 현장 소통 나서… 소상공인 정책 점검 국무총리비서실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소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국무총리비서실은 14일 전국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2026 전국 현장소통 시리즈`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시리즈는 정부의 민생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고...
  4. GTX C노선 15일 착공, 수원역·의정부역서 실물 모형 공개 국토교통부가 15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민간투자사업 공사에 본격 착수하며 이를 기념해 시민 체험형 홍보관을 운영한다.GTX 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청량리, 삼성, 양재역 등 서울 도심을 거쳐 경기 남부의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잇는 86.6km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이 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에서 삼성까지 이동 시간..
  5. 서울 6개 자치구 학교 밖 청소년, ‘함께 뛰며 소통해요’ 서울 서남권 6개 자치구(강서구·금천구·구로구·마포구·양천구·영등포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 활동과 또래 관계망 형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6개 자치구 꿈드림 센터는 지난 8월 28일 영등포 신길책마루문화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과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여.
  6.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17곳, 세계 최고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육성 산업통상부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지향형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산업통상부는 14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샘씨엔에스에서 `2026년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산업..
  7. 8월 ICT 수출 599.8억 달러 기록,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이 날 발표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599.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2.6%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입은 186.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1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이번 8월 ICT 수출은 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