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성시, 1인가구와 함께하는 `공감대화` 성료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9-11 19:55:17

기사수정
  • "중장년층 정책 공백 보완하겠다" 시민-전문가-시장 2시간 이상 열띤 토론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9일 저녁 안성맞춤문화살롱에서 `안성시 1인 가구 공감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9일 저녁 안성맞춤문화살롱에서 `안성시 1인 가구 공감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성시가 1인 가구 정책을 주제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첫 번째 자리로, 당초 90분 예정이었으나 활발한 토론으로 2시간 이상 진행됐다.

 

김보라 시장을 비롯해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강연자), 김태준 광진구 1인가구센터장(퍼실리테이터), 1인 가구 정책참여단 및 중장년층 1인 가구 시민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1인 가구 정책의 방향과 지역사회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현재 정책은 외로움 대응 중심인데, 고립 상태 1인 가구에 대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하고, 단순 행정지원보다 이웃·공동체 역할 회복이 중요하다"며 "안성시는 주거·문화·공동체 공간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태준 광진구 1인가구센터장은 광진구 사례를 소개하며 "플랫폼(앱) 활용과 자원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인 가구 정책참여단 중장년분임이 `중장년 1인 가구 소규모 스포츠 동호회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장년층은 사회관계망 축소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고 고립·우울 위험이 크다"며 "신체·정신건강 증진과 관계망 형성을 위해 초기 건강상담과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달라"고 제안했다.

 

공감대화에서는 주거 설계 개선, 농촌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형 서비스, 마을 거점형 공동체 공간 마련 등 다양한 의견 제시됐다.

 

이에 김보라 시장은 "대중교통 확충보다 찾아가는 서비스가 더 효율적이며, 4인 가족 중심이 아닌 1인 가구 맞춤 주거설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김태진 센터장은 "직장-주거지 근접성을 고려한 교통편 정책 지원과 청년주택 아래 청년복지관을 설치하는 연계 모델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시민주도 해결 방안들이 주목받았다. 한 사회복지사는 "3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이웃연결단`을 운영 중"이라며 "이웃이 플랫폼이 돼 복지정보를 전달하고 친구가 돼주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집수리 지원 ▲소형가전 렌탈 서비스 ▲생활 쓰레기 처리 개선 ▲응급상황 대응체계 ▲정보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현실적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편 일부 시민은 "현장 의견들이 대부분 행정에 `해달라`는 요구에 치우쳐 있다"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까지 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 능동적인 시민의식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김보라 시장은 "오늘 나온 소중한 제안들, 특히 중장년층 정책 공백 보완 필요성을 깊이 공감한다"며 "외로움에서 고립 단계로 전환되기 전 예방적 개입을 강화하고, 행정지원과 공동체 회복을 결합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시 1인 가구는 2024년 말 기준 약 3만 2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8%를 차지하며, 시는 사회관계망·건강 돌봄·생활 안정·주거·안전 등 6개 분야 30개 사업을 통해 종합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4.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5.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6.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7.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안전 위해 정부가 최선 다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자리 확대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