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재인의 후계자는 조국이었다
  •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등록 2019-06-26 17:32:30

기사수정
  • 여당의 유일‧유력 대선주자 조국을 진짜로 환영한다

정치 아이돌 조국


조국 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세워 정권을 잡으려는 586세력과 강남좌파의 공동작업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사장의 책이 보여주듯이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진행돼왔다.문재인 정부의 ‘조국 대선후보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동 단계에 들어간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차기 대권주자로 키우는 기획에 착수할 것이라는 점은 여의도의 이른바 선수들은 물론이고 필자와 같은 평범한 인민대중도 진즉부터 예상해온 일이다.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잇따른 인사 참사와 볼썽사납고 위선적인 내로남불 행각으로 말미암아 조국 수석은 제도권 인물로 변신하기 이전에 지녔던 상품성과 신선함에 상당한 흠집이 나고 말았다. 그럼에도 젊은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지지와 인기의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조국 수석은 국가를 운영하는 공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보다는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유사한 행적과 이미지를 뽐내며 일반 대중의 폭발적 사랑과 각광을 받아온 터다. 조국 수석의 핵심 지지층은 어릴 때부터 오빠부대로 활동해온 경험이 풍부한 집단이다. 따라서 ‘묻지마 식 좋아요’의 폐해와 부작용을 조 수석의 팬들에게 설득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소귀에 경 읽기일 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놓고 자신이 예쁜 누나라고 허세를 부렸다. 조국 수석은 자기 입으로 본인이 잘생겼다고 자랑한 적은 없다. 그러나 그는 분명 잘생긴 청와대 오빠다. 게다가 강남 사는 스펙 짱짱한 부유한 오빠다. 강남 사는 돈 많고 잘생긴 스펙 짱짱한 오빠, 부러움과 로망의 대상이 되기에 딱 알맞은 사회경제적 조건이다.


여성 폄하처럼 들리는가? 그렇다면 역지사지로 성별을 바꿔보자. 대한민국 서민계급 남자들의 내면에는 집안 괜찮고 아리따운 강남 아가씨와 한번쯤 사귀길 바라는 속물근성 가득한 헛된 욕망이 만연해 있다. 물론 이 욕망은 현실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 필자가 몇 년 전에 방문한 어느 온라인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아예 데이터베이스 설계에 들어갈 시점부터 이를테면 쌍문동 주소의 총각과 압구정동 주소지의 처녀가 원천적으로 연결될 수 없도록 작업을 해놓는다고 넌지시 귀띔했다. 이는 동종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조국의 힘은 강남의 힘


뉴욕이 없으면 현대 미국의 거대한 국력이 설명되지 않듯이, 강남이 없으면 21세기를 살아가는 평균적 한국인이 가진 욕망의 정확한 좌표를 찍어내기가 불가능하다.


월급쟁이 사내들의 염원은 강남에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평범한 엄마들의 소망은 자식이 강남 8학군에 위치한 초중등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부모들의 열망과 영향 탓일까? 청소년들도 손에 신사임당이라도 한 장 생기면 강남역 근처 유흥가로 몰려들거나, 혹은 삼성동 코엑스로 달려간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전국 도처에서 다수의 상권들이 위축됐음에도, 청담동과 신사동 상권은 여전히 건재하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쇠퇴해가고 있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한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브랜드의 대명사일 롯데 캐슬이 내놓은 너무나 유명한 광고 문구다.


한국에서 어떤 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은 그가 낮에 일하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 그가 밤에 잠자는 공간에 깃든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점점 더 비슷해지는 이유는 양당의 국회의원들이 밤에 잠자는 곳이 점점 더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은 영남도 아니고 호남도 아니다. 강남구와 서초구임을 직시하라.


조국 수석은 좌파인가? 그는 좌파는 좌파이되 강남좌파이다. 뱀장어의 본질이 뱀이 아닌 장어에 있는 것처럼, 강남좌파의 본질은 좌파가 아닌 강남에 있다. 조국 수석은 진보담론을 설파해온 좌파 인텔리인 동시에 재건축이 확정된 덕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방배동 어느 아파트단지의 복 받은 입주민이기도 하다.


토착왜구의 시대에서 토착귀족의 시대로


조국은 돈과 배경을 가진 계층이 권력까지 가진다는 의미에서 귀족정의 시대를 열었다. (사진 청와대)

왜 영남패권주의인가? 여당 당권도 영남 정치인이 쥐고, 야당 당권도 영남 정치인이 쥐기에 영남패권주의다. 왜 강남패권인가? 보수세력의 주도권도 강남에 집 가진 출세하고 성공한 엘리트들이 잡고, 진보진영의 주도권도 강남에 집 가진 출세하고 성공한 엘리트들이 잡는 터라 강남패권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나이를 먹어가며 지루하고 식상한 꼰대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더해졌다. 거기에 추가해 조카, 곧 유시춘 EBS 교육방송 사장 아들의 부끄러운 마약범죄를 두둔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면서 대권주자로서의 가치와 잠재력이 크게 저하되었다.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댓글들을 무대로 펼쳐진 드루킹 일당의 조직적 여론조작 사건의 공범으도 지목되어 법률적으로 발목이 묶인 상태다.


필자는 문재인 정권이 영남 출신의 정치인, 그것도 이왕이면 부산경남 태생의 인물을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내보낼 것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확신해왔다. 한마디로 김경수 아니면 조국이었던 셈이다. 두 사람을 놓고서 지루하게 이어져온 청와대의 저울질에 이제 마침표가 찍히려는 모양이다. 바야흐로 조국 민정수석으로 차기 구도가 정리되는 추세이자 분위기인 까닭에서이다.


조국 수석은 전형적인 강남부자다. 그리고 전형적인 귀족형 인물이다. 여당이 야당을 욕해온 상징적 논리인 ‘토착왜구’를 살짝 비틀면 어쩌면 그는 ‘토착귀족’일지도 모른다.


특권적이고 폐쇄적인 소수집단이 한 국가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치체제를 우리는 ‘귀족정’이라고 부른다. ‘과두정’이라고 호명하자니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비참해지는 느낌인지라 일부러 그렇게 순화해 필자는 표현하고 싶다.


지금의 한국은 근원적으로 귀족정의 한 가지 파생형인 강남시대를 맞이하였다. 경제권력도, 언론권력도, 지식권력도, 문화권력도, 심지어 종교권력조차 강남에 심장부가 자리하고 있다. 강남 밖에 존재하는 권력으로서는 국가권력이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형식을 빌려 그를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한다면 이제 강남 바깥의 마지막 남은 권력인 국가권력마저도 강남의 품안에 완벽하게 안기게 된다.


막을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필자는 국가권력까지도 강남 엘리트들이 확고하게 장악하는 참담하고 반민중적 현실을 막을 능력이 전혀 없다. 그래서 범여권에 속하지는 않아도 범강남권에 속하는 사람의 한 명인 잠실 주민으로서 조국 수석이 여권의 다음번 대권주자로 추대‧옹립되는 사태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기로 통 크게 마음을 다잡았다. 조국에 대한 나의 환영은 진심이다. 이번엔 진짜로 진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은행, 골프존 G패스 머니 이벤트 실시…최대 2만 포인트 쏜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과 제휴를 맺고, 골프존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G패스 머니`와 연계한 손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스크린골프와 필드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나은행 계좌를 G패스 머니 결제 ..
  2. 박홍근 장관, 고려대 찾아 청년 민생 현장 소통 및 미래 비전 공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4일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청년들의 일상을 살피고 미래 준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정책 소통에 나섰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총학생회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하며 식비와 교통비, 주거비 등 청년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과 정책 개선 의견을 경청했다.정부..
  3. 국무총리비서실, 전국 민생 현장 소통 나서… 소상공인 정책 점검 국무총리비서실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소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국무총리비서실은 14일 전국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2026 전국 현장소통 시리즈`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시리즈는 정부의 민생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고...
  4. GTX C노선 15일 착공, 수원역·의정부역서 실물 모형 공개 국토교통부가 15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민간투자사업 공사에 본격 착수하며 이를 기념해 시민 체험형 홍보관을 운영한다.GTX 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청량리, 삼성, 양재역 등 서울 도심을 거쳐 경기 남부의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잇는 86.6km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이 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에서 삼성까지 이동 시간..
  5. 서울 6개 자치구 학교 밖 청소년, ‘함께 뛰며 소통해요’ 서울 서남권 6개 자치구(강서구·금천구·구로구·마포구·양천구·영등포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 활동과 또래 관계망 형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6개 자치구 꿈드림 센터는 지난 8월 28일 영등포 신길책마루문화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과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여.
  6.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17곳, 세계 최고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육성 산업통상부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지향형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산업통상부는 14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샘씨엔에스에서 `2026년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GATC)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산업..
  7. 8월 ICT 수출 599.8억 달러 기록,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이 날 발표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599.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2.6%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입은 186.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1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이번 8월 ICT 수출은 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