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감원, 회계분식 위험 높은 상장사 골라 재무제표 심사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5-13 14:52:50

기사수정
  • 투자자 보호 위한 선제적 조치... 제재 없이 재무제표 오류 수정

금융감독원은 13일 올해 회계 분식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모두 169개 상장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실시하는 한편, 일부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분식 회계로 인한 투자자들의 판단 착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시스템이다.


169개 상장사에 대해 실시되는 재무제표 심사제도는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까지 면밀히 살펴보는 기존 감리와 달리 기업이 공시한 재무제표에 오류가 없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로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이 제도는 재무제표에 오류가 발견될 경우 단순 실수나 착오에 의한 것이면 제재 조치 없이 수정하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신(新) 외부감사법(외감법)에 의해 도입됐다.


이는 제재 조치 절차를 밟아야 하는 감리에 비해서 신속한 오류 정정이 가능해 상장사에겐 번잡성을 덜 수 있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지난해 감리 기업 126곳보다 43개 늘어난 169곳을 대상으로 심사 및 감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심사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심사 대상 상장사를 △계량·비계량 분석을 통해 회계 분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 △2019년 중점 점검 4대 회계이슈 해당 회사 △10년 이상 장기 미감리 회사 등을 중심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 가공 매출이나 손익 조작과 같은 회계 분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기업 등 회계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올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감사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감리도 실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2곳, 하반기 5곳 등 총 7개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 품질관리 감리도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 품질관리 감리 실시에 대해 "지난해에 도입된 신외감법에 따라 강화된 회계 감독 프레임 하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회계부정을 감시하고, 선제적으로 회계정보를 수정 공시함으로써 투자자 보호 및 기업의 회계신뢰성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회계 분식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모두 169개 상장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실시한다.(자료=금융감독원)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