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량진 구시장 상인들, 수협 '강제집행'에 강력 반발 '몸싸움'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4-25 11:32:05

기사수정
  • 25일 오전 수협 측 강제명도집행에 구수산시장 상인들 "강제집행 중단" 촉구

서울 횟집의 메카 노량진 수산시장이 25일 오전 노량진 신시장 수협중앙회 측과 구시장 상인들이 대거 충돌하면서 전쟁터로 변했다. 


구시장 상인들은 이날 수협중앙회의 강제 명도집행에 반발하며, 강제집행 중단과 함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제집행에 나선 용역들과 심한 밀고 당기기 몸싸움이 빚어졌다.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에 나선 용역들과 심한 밀고 당기기 몸싸움이 빚어졌다.(사진=김대희 기자)

이날 강제집행은 노량진수산시장의 다섯 번째 명도소송강제집행이었다. 구시장 상인들은 수산시장 입구를 막고 스크럼을 짠 채 집행 저지시위를 했다. 


수협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구시장 상인들의 강경 대응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상인들은 이날 강제집행 직전인 오전 8시경 수산시장 구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명도집행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 서울시는 책임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시장 상인들은 수산시장 입구를 막고 스크럼을 짠 채 집행 저지시위를 했다.(사진=김대희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에 대한 제5차 명도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에 상인들은 오전 6시부터 시장 입구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대책위는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공청회가 예정돼있는데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명도집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번 명도집행은 수협에서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이 국회와 정치권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노량진 시장은 서울시민의 시장"이라며 "우리는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노량진으로 태어나기 위해, 현대화 사업이 잘못됐다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는 구 수산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14년 전인 지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 구 시장 일부 상인들이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를 문제 삼아 이전을 거부하면서 2015년부터 수협과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는 구 수산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14년 전인 지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사진=김대희 기자) 

수협은 구시장 단전·단수 조치를 취하며 상인들의 퇴거를 압박했으나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시장을 임의로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수협은 작년 11월 구시장 단전·단수 조치 과정에서 직원이 폭행 당했다며 구시장 상인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지도부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2월 11일에는 동작경찰서에 대한 편파 수사에 대해 구시장 측의 반발이 있었다. 


이날 경찰서는 구시장 측 윤헌주 공동위원장과 최영찬 민주노련 위원장 등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일반교통방해, 폭행 등 업무 방해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구시장 상인 측은 경찰 조사에 반발했다. 상인들 또한 수협 직원들에게 폭행 당했음에도, 경찰이 수협에 대해선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상인들과 민주노련 관계자 등 250여 명(주최 측 추산)은 같은 날 동작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의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2.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3.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4.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7. 신한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전년比 12.6%↑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의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두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