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너무 비싸” 전세 폭증에 서울→경기 이사 급증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12 17:22:50

기사수정
  •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 경기·인천 매매가보다 높아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1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약 2만578명이 경기도로 이사를 갔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올해 서울 외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6~7가구가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주택 실수요자들이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1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간 평균 인구는 약 2만578명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만8656명보다 10.3% 늘어난 수치인 동시에 직방이 관련 통계를 분석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중간가격은 지난 5일 기준 4억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 중간가격인 3억200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중간가격은 2억6500만원이었다.

 

매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8월 말 기준 19만9045건으로, 2006년 이후 최대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는 2503가구로 지난해 2414가구보다 증가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경기도, 인천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값은 9월 기준 전년 대비 8.2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4%에 그쳤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지난 7월 1만1480건이었지만,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후인 8월부터 723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9월엔 4518건으로 더욱 내려갔다.

 

전세가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81% 올랐다. 지난 6월엔 0.24% 오르는 데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이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이동을 촉진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과 전세로 인한 주거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에서 수도권 지역과 서울 외곽 지역으로 연쇄적인 인구 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