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경유에 난방용 등유 섞은 유통사범 4명 검거··· 최대 70%까지 혼합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7-30 10:44:44

기사수정
  • "차량 내 불완전 연소로 질소산화물, 이상화탄소 등 유해 가스 다량 발생"

최한철 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1반장은 3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판매자 적발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진솔 기자)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와 공조해 경유에 난방용 등유를 섞어 대형건설공사장에 건설기계용으로 판매, 유통한 업자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한철 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1반장은 3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판매자 적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와 6개월에 걸친 공조 수사 끝에 석유 불법 유통사범 4명을 형사 입건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석유 제품은 경유에 등유를 최대 70%까지 섞어 불법 제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건된 4명이 판매한 가짜석유는 총 752리터, 보유하고 있던 석유는 총 4274리터에 달했다. 가짜 석유를 제조, 판매한 경우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최 수사1반장은 “구매자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기계 사용자, 판매자는 석유 일반 판매 사업자”라며, “대부분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섞였는지는 육안으로 구분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사법경찰단은 공사 현장에 건설 장비에 주유 중인 상황을 직접 적발했다”면서, “추가 공법자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대협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장(오른쪽)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판매자 적발 기자설명회’에서 석유 판별 시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진솔 기자)

강대협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장은 ”차량 내에 불완전 연소로 인해 질소산화물, 이상화탄소 등 유해 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품이 마모되거나 파손돼 연비나 출력도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판매자가) 몰래 판매한 경우이지만, 소비자가 비용을 아끼고자 몰래 주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부품 손상이나 연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가짜 석유를 사용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또, 2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경유와 등유의 가격 차이는 리터당 300원 정도다”며 “건설 현장에는 장비가 많이 사용되고 소비량이 많아 부당이득을 노리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유에 난방용 등유를 섞어 대형건설공사장에 건설기계용으로 판매, 유통한 업자들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사진=서울시)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2.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3.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4.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5.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6.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7. 신한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전년比 12.6%↑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의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두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