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미애 “검찰 권한 막강해···장관으로서 검찰에 대한 통제 필요”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7-27 14:15:48

기사수정
  • 통합당 "검찰개혁이라 쓰고 검찰 길들이기" 비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검찰에 대해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대한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 미래통합당과 충돌을 빚었다. 이날 통합당은 추 장관을 향해 “검찰 길들이기”라며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 개혁에 대해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을 향해 정부가 검찰총장을 명예직으로 만드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방향을 비판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부와 법무부를 보면 총장에 대한 민주통제는 좋지만, 일할 수 없게 옥죄고 숨통을 끊으려 한다”며 “검찰총장을 명예직으로 만드려는 기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검찰청법 개혁안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과잉입법”이라며 “검찰총장을 옥죄기 위해 필요없는 법안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은 대검 감찰담당 검사의 독립성과 직무수행 우선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이) 검찰 수사에서 인권, 적법수사를 하는 게 검찰을 옥죄는 건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통합당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8조를 삭제하려는 것에 대해 “현재 검찰총장은 제왕적 검찰총장으로서 관심있는 사건에 대해서만 결재하고 본원적 권한자들의 권한도 다 가지고 와서 검찰총장 산하 지휘계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이라기보다는 개개 사건에 개입하는 수사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도 최근 언론을 통해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권한은 정말 막강하다”며 “수사, 기소, 공소유지에 영장청구권까지 가져서 견제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주권재민 원칙에 따라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을 정점으로 임명받은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입장”이라며 “검찰을 통제하는 것은 국민을 대신한, 민주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청법 8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여당 의원들과 추 장관의 말을 들으며 정부여당이 외치는 검찰개혁의 속뜻을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했다”며 “한 마디로 검찰개혁이라 쓰고 검찰 길들이기”라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법무부 산하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이날 검찰총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4.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