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초중고등학교 추가 개학 연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정부가 초중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레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학 연기의 필요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통제관은 "정부 내에서는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이 사안을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협의가 된 다음에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님들이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생각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 2일이었던 개학은 지난 9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이달 23일로 추가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 대구·경북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개학을 추가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등 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 간의 연기로는 자녀들을 지켜낼 수 없다"며 "지역 실정에 따라 개학일을 1주일 더 연기하거나 4월 초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개시판에도 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개학이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더 연기되면 각 학교는 법정 수업일(유치원 180일·초중고교 190일)의 10% 범위에서 수업일을 줄이고,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수업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가 8주 이상으로 길어지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