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물과 산 좋았던 홍제천 상류 계곡' '19년 복원
  • 서남투데이
  • 등록 2017-12-27 15:14:05

기사수정
  • 홍제천 상류 과거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불렸지만 도시화로 접근성 낮아져


▲ 홍제천


과거 산과 물이 모두 좋은 곳이라 해 ‘이요동’이라 불릴 만큼 산수가 수려했던 홍제천 상류 계곡을 복원해 오는 2019년 말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 


최대한 옛 모습을 살리고 시민 발길이 쉽게 닿고 가까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계류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홍제천 상류 하천 호안은 개인 담장으로 바뀌면서 점차 옛 모습을 잃었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주변에 건물과 옹벽 등에 가로막혀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복원하는 구간은 홍제천 시점부에서 서울예고까지 총 340m 구간으로, 서울시가 설계를 완료해 공사비를 투입하고 관할구청인 종로구청이 공사를 담당한다. 내년 2월 착공이 목표다.


우선, 하천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차집관로를 제방쪽에 더 가깝게, 하천바닥과 같은 높이로 더 낮게 재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오래된 차집관로에서 종종 발생했던 누수현상을 막아 수질이 개선되고, 물이 흐를 수 있는 단면적도 확대돼 집중호우시 범람 등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더 안전해진다.


과거 주변에 주유소, 식당, 주택 등 건물을 지으면서 하천제방에 설치된 낡은 옹벽과 석축을 철거하고 예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돌담장으로 새로 쌓아 경관 개선은 물론 제방의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천바닥에 있는 암반을 드러내고 과거 소박한 정원의 느낌이 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현재 쓰레기 등으로 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하천 바닥의 암반을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가꿔진 세검정 계곡을 시민들이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수변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한다. 도시와 하천, 시민과 물이 공존하는 일대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는 홍제천 상류에 부족한 수량 확보 문제는 이번 복원공사와는 별도로 향후 전문기관의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했지만 도시의 뒤안길로 밀렸던 홍제천 상류계곡을 다시 재현해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공사기간 중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주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
  2. 양천구, `규모 50% 확대` 올해 장학금 총 1억 5천만 원 푼다…170명 선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역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과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 양천구 장학생` 170명을 선발,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구는 2023년부터 장학기금을 추가 출연하며 매년 장학금 규모와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선발인원은 50명, 장학금 총액은 5천만 원이 늘어..
  3. SH, 장기전세주택 293세대 입주자 모집…강남·송파 등 신규 단지 공급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가 제48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93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매입형 신규 단지로, 강남구 ‘청담르엘’, 강동구 ‘더샵 강동 센트럴시티’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야경을 감상..
  5.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다.1번 요금 및 납부 문의, 2번 휴대전화 결제 문의, 3번...
  6. KT, 캐시리워드 이용자 40만명 돌파…미션만으로 통신요금·쇼핑 할인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고객의 알뜰한 통신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 `캐시리워드`의 이용자가 출시 2년 만에 4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캐시리워드는 간단한 미션 수행으로 리워드를 적립하고, 이를 통신 요금 납부나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만 14세 이상 KT 상품 이용 고객(외국인과 법인 고객 제외)이라면 누구나 K...
  7. 과기정통부, 개방형 표준 기반 이동통신 시장 선점 가속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Open-RAN)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차세대 기지국(AI-RAN) 실증을 본격 확대한다. 기존 해외 대기업이 과점하던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핵심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과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