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입주 앞둔 항동 수자인아파트 '반지하 경비실'에 시끌시끌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8-23 17:46:48

기사수정
  • 일부 입주자들, "사람들 다리만 보이는데 관리 어려울 것"
  • 시공사 한양건설, "설계대로했고 문제될 것 없다" 반박

서울시 구로구 항동지구 한양수자인에듀힐즈 아파트의 ´반지하 경비실´로 입주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파트 진출입구의 경비실이 도로보다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실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 입주 예정자 제공)

서울시 구로구 항동지구 한양수자인에듀힐즈 아파트의 ‘반지하 경비실’로 입주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파트 진출입구의 경비실이 도로보다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실이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공사인 한양건설은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입주자들은 경비실 공사를 다시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9월 말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수자인아파트 입주자와 한양건설 등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항동지구 5블럭에 들어서는 한양수자인에듀힐즈는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다.


2017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8층, 9개 동 전체 634세대 규모다. 타입별 세대 수는 ▲76A㎡ 164세대 ▲76B㎡ 49세대 ▲84A㎡ 162세대 ▲84B㎡ 92세대 ▲84C㎡ 64세대 ▲106C㎡ 103세대 등이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입주가 다가오면서 입주자들은 분양 당시와 현재 경비실의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분양시 조감도와 비교해 현재의 경비실은 진출입로에서 아래로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다.


한 입주 예정자는 ”분양할때의 모델하우스에서 봤던 경비실의 위치가 현재와 현저히 다르다”며 “이러한 경비실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비실 안에서 밖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의 다리만 보인다”면서 “이렇게 경비실을 공사한 시행사에서 본래 분양할 때의 형태로 다시 공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공사측은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해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를 다시해야 한다는 일부 입주 예정자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입주 예정자들과 시공사측의 의견이 맞서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구로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한 입주 예정자는 구청 홈페이지 민원을 통해 “입주자 다리만 쳐다보는 경비실이라니 정말 상식 밖”이라며 “이대로 입주승인이 날까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반지하에서 일을 하게 될 경비원들은 입주민을 하늘보듯 쳐다봐야하는지 누가봐도 이상한 비상식적인 상황을 시정명령해 달라”고 구청에 당부했다. 


구청측에서는 “현장을 확인한 바 경비실이 전면 진출입 도로와의 높이 차이로 인해 아파트 출입자 통제 등 사용 시 불편사항이 발생되는 문제로 확인돼 시공자에게 입주민 불편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토록 당부했다”고 답했다.


한편 다른 입주 예정자는 “분양시 안내된 경비실과 딴판인 경비실을 만들어 놨다”며 분양 당시와 공사가 마무리된 현장 상황에 대한 ‘선분양’ 문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