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봉급쟁이’, 늘어나는 개인부채에 허리 휜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8-12 15:12:36

기사수정
  • 작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임금인상-근로자소득 증가-소비증가-기업성장-경제성장-임금인상’의 호순환 구조로 우리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의지로 시행한 소득주도성장, 이른바 ‘소주성’ 정책이 패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 골간인 소주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소득증가 보다는 부채부담만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책 타깃으로 여겨온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 근로자일수록 외려 부채부담이 버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소득·대기업 종사자에 비해 부채 상환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잠정 평균 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대비 7.4%(281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통계청)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잠정 평균 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대비 7.4%(281만원) 증가했다.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연체율은 0.56%로 1년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이 늘어난 만큼 연체 또한 증가했다는 의미다.


눈여겨 볼 통계치 가운데 하나는 근로자의 소득이 높고 근무하는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대출잔액은 많았지만 상환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대출 규모가 크지 않은 저소득층의 연체율이 더 높았다.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근로자의 평균대출은 1억4066만원으로 3000만원 미만(2600만원)의 5.41배에 달했다. 반면 연체율은 3000만원 미만(0.70%)이 1억원 이상(0.11%)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대기업 근무자와 300인 이상 종사자 평균대출은 각각 6515만원, 5372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50인 미만 종사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3000만원대로 이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대기업과 300인 이상의 연체율은 각각 0.27%, 0.25%에 그쳤고 중소기업(0.88%)과 50인 미만(0.95%)은 1%대에 육박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파트 거주자 평균대출이 4997만원으로 단독주택(2642만원)과 오피스텔 및 기타거주자(3022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체율은 오피스텔·기타(1.16%)와 단독주택(1.12%)이 아파트(0.3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비은행의 비중이 큰 것이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억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의 은행 대출액 비중은 74.4%에 달했지만 3000만원 미만 소득자는 52.7%에 그쳤다. 


나머지 절반 가량(47.3%)은 다소 금리가 높은 비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대기업 종사자의 은행 비중(70.8%)도 중소기업(57.5%)보다 큰 차이가 났다. 아파트 역시 은행 비중이 68.3%였지만 단독주택은 비은행(54.4%) 대출이 더 많았다.


근로자 성별과 연령층 편차도 컸다. 남자의 평균대출은 5138만원으로 여자(2747만원)의 1.87배(2391만원)에 달했다. 아직까지 결혼 시 남자측에서 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출 규모 또한 큰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인 60~69세는 연체율이 유일하게 1%대(1.00%)를 기록했다. 은퇴 시점과 맞물려 소득이 크게 줄면서 연체율도 높게 형성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안전·청렴 파워 챌린지 영상 시청 ▲안전·청렴 송판 격파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2. 안성시, 3개 대학과 `청년 문화도시` 협약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창작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문화도시 대학협력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안성시는 2024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됐으.
  3. 강화군,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지난 13일 양도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강화군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파크골프는 짧은 채와 큰 공을 사용해 작은 코스에서 즐기는 간소화된 골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전...
  4. LG유플러스 임직원,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주 피해 동포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강제 이주 등으로 피해를 겪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5. KT멤버십, 휴가철 맞이 달달혜택 강화…커피·영화 무료 증정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40만 명의 고객에게 커피와 영화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8월 달달혜택`을 선보인다.이번 달달혜택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혜택으로 준비했다.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메가MGC커피 ICE 아메리카노`와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 무료 쿠폰 총 40만 장을 증정한다.응모는 8월 21일.
  6.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요리를 만들며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와 올..
  7. 은평구, 기록적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 투입 서울 은평구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한때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14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전 직원이 총동원돼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미경 구청장은 13일 오후 갈현1동 공사장 현장 점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