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준금리 인하,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 늘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7-29 10:11:05

기사수정
  • 한은 경제연구원, ‘통화정책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차입자 현금흐름 경로 중심으로’ 보고서 발표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이에 대해 한은 경제연구원은 29일 ‘통화정책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차입자 현금흐름 경로를 중심으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낮아지는 이자 상환액만큼 차입자들이 소비를 늘린다는 연구 결과다. 


한마디로 금리를 내리면 소비가 늘고 돈을 많이 쓰면 그만큼 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분석했다. (사진=한국은행)

보고서는 2011년 3·4분기부터 2017년 3·4분기까지 주담대 차입자 중 표본 선택 과정을 통해 추출된 10만6000여명을 분석해 작성됐다. 


당시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3.25%에서 2016년 6월 1.25%까지 낮아졌고 주담대 금리는 5.17%에서 3.0%로 내려간 상황이었다.


분석 결과 주담대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차주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평균적으로 분기당 5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부담이 줄어 가처분 소득이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진 결과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지면 분기당 신용카드 사용액이 8만원 증가했다.


다만 소득과 신용접근성 등에 따라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소비 반응도는 달랐다. 고소득자일수록, 신용 접근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송상윤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차입자 현금흐름 경로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부채가 많은 차입자는 소비보다 원금상환에 적극적인 만큼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차주들의 현금흐름 경로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더욱 편리하고 친절해진 서비스 제공 국세청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부터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하며, 모두채움 안내문을 통해 가산세 걱정 없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며,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PC), ...
  2.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기존 7,277억 원에서 623억 원이 증가한 7,900..
  3. 마장동 382번지 일대, 구릉지형 따라 262세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2025년 4월 28일 개최된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마장동 38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한양대학교 북측 구릉지형에 위치하며, 건축물 노후도가 97%에 달하는 등 주...
  4.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대규모 수주… 22척 2.5조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월) 밝혔다. 앞서 23일(수)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고, 24일(목)에는 ...
  5.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6. 2024년 장애인 고용률 3.21%, 전년 대비 0.04%p 상승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3.21%로 전년 대비 0.04%p 상승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298,654명으로 전년보다 7,331명 증가했다.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은 국가·지방자치단체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체 총 32,692개소이며, 의무고용률은 공공부문 3.8%, 민간부문 3.1%로 설정되어 있.
  7. 광명시-한양대 에리카, 지역 성장·혁신 위해 맞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양대학교 에리카(ER카(ERICA)(총장 이기정)와 지역혁신, 상생 성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양대 에리카와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라이즈 사업 공모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경기도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