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출 7천억 달러 돌파한 2025년 한국…관세 압박 속 체질 강화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1-26 16:42:03

기사수정
  • 미국 관세정책·미중 의존 속에서도 수출 사상 최대
  • 반도체가 수출 4분의 1 견인…AI 전환 가속
  • EU·동남아로 시장 다변화하며 무역흑자 777억 달러

관세청은 2025년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4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반도체 호조와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무역수지 777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요품목 수출액 현황>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무역통계를 품목·국가·금액 등 8개 분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7,000억 달러’, ‘미국 관세정책’, ‘반도체’, ‘K-기업의 저력’, ‘수출시장 다변화’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확산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2018년 6,000억 달러 돌파 이후 7년 만에 수출 7,000억 달러 고지를 넘었다.

 

2025년 수출은 7,09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수입은 6,318억 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77억 달러 흑자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물량은 1억9,849만 톤으로, 컨테이너 약 945만 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번째 키워드인 미국 관세정책은 철강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과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관세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3월 ‘미국 관세정책 특별대응본부(미대본)’를 출범시키며 기업 지원에 나섰다.

 

세 번째 키워드인 반도체는 1,753억 달러를 수출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며 한국 수출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했다. 수입에서도 반도체는 12.3%로 원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AI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실감하게 했다.

 

네 번째 키워드인 ‘K-기업의 저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확인됐다. 반도체·승용차·철강·석유제품·선박 등 5대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의 51.7%를 차지했다. 승용차 수출은 미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수출시장 다변화도 성과를 냈다.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유럽연합과 베트남,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동남아 수출은 2,0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유럽연합 수출도 701억 달러로 3.0% 늘었다. 중·미 의존도를 낮추고 위험을 분산하는 자생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경기, 충남, 울산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으며, 전북·강원·제주 등 특별자치도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5년 무역 성과는 외부 충격 속에서도 산업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며 “향후에도 수출 구조 고도화와 통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행을 다르게, 곳곳에 다다르게”…‘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 본격 추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규모 여행 할인과 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한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통해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교통, 숙박, 여행상품 할인과 다양한 문화...
  2. 2월 수출 673억 달러 ‘역대 2월 최대’…반도체 호조 속 9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수출 급증에 힘입어 2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한 673억 달러,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
  3. LG전자, 인도 맞춤 공조 부품 공개…‘국민 브랜드’ 도약 전략 본격화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공조 부품과 HVAC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국민 브랜드’ 도약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냉난방 공조(HVAC) 전시회 ‘ACREX 2026’에 참가해 완제품과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도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과 부품 기술을 공개하며 현지 공...
  4. 하나은행, AI를 활용한 지능형 여신 심사 체계 도입으로 생산성 높인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기업금융의 AX 가속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전(全) 영업점에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기업 대출 취급 시 필요한 기업 신용평가의 심사 종합 의견 작성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
  5. 20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일대 전광판 10곳서 BTS ‘워킹 영상’ 첫 공개 광화문광장 일대가 방탄소년단 컴백을 맞아 서울 도심 전체를 잇는 대형 미디어 무대로 바뀐다.서울시는 20일 오후 7시부터 방탄소년단 컴백쇼가 열리는 21일 밤 12시까지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대형 옥외전광판 10곳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관련 영상과 환영 메시지를 송출한다. 이번 영상 공개는 글로벌 최초다. 시는 광화문 일대를 하나의 .
  6. 이제는 크기 대신 실용성… 편리미엄 트렌드에 ‘소형 가전’ 대세로 떠올라 가전제품 소비 트렌드가 과거 ‘거거익선’에서 벗어나, 특정 생활에 최적화된 소형 가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강진) 부설 KPR 인사이트연구소에서 온라인상 10만9000여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형 가전 언급량은 2025년 4분기 2만4000여 건으로 2024년 1분기(930...
  7. SKT, 전 구성원 참여하는 AX혁신 가속…"1인 1 AI 에이전트 시대로 전환" SK텔레콤(CEO 정재헌)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AX"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사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가속화한다.기존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전 구성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사업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6일 SKT는 非개발직군을 포함 모든 구성원이 본인업무에 특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