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수준 등을 정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코픽스가 적용된다. 이 코픽스에 대해 은행연합회가 15일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를 1.68%로 첫 공시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를 포함해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비용을 가중평균해 낸 지수로 주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지금까지 잔액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하다 이번에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 새 잔액기준 코픽스를 공개했다.
새 코픽스 지수는 저원가성 자금을 포함해 조달금리가 낮아져 자연히 금리도 떨어지는 구조여서 주담대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에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 새 잔액기준 코픽스를 공개했다. 자료=은행연합회
실제 이날 공시된 새 잔액기준 코픽스는 옛 잔액코픽스(1.98%)와 견줘 0.3%포인트 수준 낮다.
이처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새로운 코픽스가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이 이자 부담을 덜 전망이다.
이미 비교적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잔액 범위 내에서는 손쉽게 갈아탈 길도 열린다.
새로운 코픽스는 주로 변동형 가계대출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
당장 은행권은 16일부터 새 코픽스 지수에 연동한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현 잔액코픽스를 따르는 주요 은행권의 주담대 대출금리는 2.9~4% 사이에 형성돼 있는데 새 코픽스를 적용되면서 대출금리가 0.3%포인트씩 낮게 책정했다.
금융당국도 금융소비자 이자 경감을 위해 측면지원에 나섰다. 새 잔액기준 코픽스 지수를 따르는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면 8·2, 9·13대책으로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더라도 기존 대출금액만큼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로 환
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를 이용하던 대출자 가운데 규제 탓에 갈아타기가 어려웠다면 새 코픽스 상품으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