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정부 첫 과기정통부 예산, AI·과학기술에 23.7조원 투입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5-09-01 11:21:55

기사수정
  • R&D 예산 전년 대비 21.6% 증액된 11.8조원…역대 최대 규모
  •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첨단 기술 및 인재 육성에 집중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 성장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 2026년도 정부 예산안

과기정통부는 8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추경 예산 21조 원 대비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9조 7000억 원에서 21.6% 증액된 11조 8000억 원으로 정부 총 R&D 예산의 33.4%를 차지한다. 인공지능 관련 예산만 5조 1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예산은 `혁신경제의 두 엔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로 미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 맞춰 ▲인공지능 대전환(AX)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된다.

 

인공지능 대전환을 위해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 1.5만 장 추가 확보를 비롯해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구축, 인공지능 연결망 기술 개발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인공지능 반도체와 국산 신경망 처리 장치(NPU) 등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기술 확보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초일류 인공지능 핵심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에 2025년 1조 6194억 원에서 2026년 2조 1087억 원으로 예산을 늘렸으며, 인공지능 반도체 실증 지원 사업에도 984억 원에서 1024억 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인공지능+과학기술 혁신 기술 개발, 물리 인공지능(피지컬 AI) 선도기술 개발 등 신규 사업에 각각 45억 원과 150억 원을 편성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과 기업이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본사회`를 목표로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특화 인공지능 대전환(AX) 모델 개발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혁신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에 1049억 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 기반 침해 대응 역량 강화 및 관련 보안 기술 개발에도 5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저성장 국면 돌파를 위해 차세대(NEXT) 전략기술 확보에 2025년 4조 6400억 원에서 2026년 5조 9300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초격차 기술 분야와 첨단 생명과학(바이오)·양자 등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첨단 생명과학 기술 개발 예산은 3611억 원에서 4343억 원으로 늘었고, 양자과학기술 대표 사업(플래그십 프로젝트) 예산은 98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튼튼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인 기초 연구 예산을 1조 9053억 원에서 2조 2657억 원으로 늘리고, 기초 연구 과제 수를 1만 2000개에서 1만 5000개로 확대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한다. 우수학생 국가장학금 지원 예산은 573억 원에서 698억 원으로,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은 600억 원에서 830억 원으로 각각 늘린다. 또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및 공동연구 지원을 강화하는 국제협력 사업 예산도 380억 원에서 499억 원으로 증액했다.

 

과학기술과 디지털 발전의 성과를 모든 국민이 고르게 누릴 수 있는 균형 성장을 위해 지역 특화 연구개발(R&D) 혁신 지원에 174억 원에서 890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확대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디지털 배움터를 32개소에서 69개소로 확대 개편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은 9월 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정기국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소방청 ‘119안심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재난안전망 강화 성과 소방청이 119안심콜 서비스를 재난 전 영역으로 확대한 혁신사례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나의 첫 번째 안심보호자, 119안심콜’ 사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금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매.
  2. 해양수산부, 8일부터 부산 이전 본격 착수…21일 완료 목표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약 2주간 세종청사에서 부산청사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1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8일 “해양수도권 조성의 마중물이 될 부산 이전을 이날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이전 일정과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사업체는 지난 11월 CJ대한통운으로 확정됐으며, 5톤 트럭 249대와 하루 ...
  3. 정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추진…“좌석 확대·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가 고속열차 좌석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 통합을 골자로 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 통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의 경쟁력 있는 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4. 서울 시민커뮤니티, 외로움 줄이고 지역 연결 강화…평생학습 안전망으로 확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5년 서울시민대학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이 79개 팀, 443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되며 시민의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지역 연결망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육성하는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을 통해 올해 사회적 고립 대응과 평생학습 기..
  5. 경기도, 화물운수분야 평가 최우수에 의정부시…군부대 유휴지 주차장 조성 호평 경기도는 8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5년 화물운수분야 시군 평가’에서 의정부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고 화물차 주차 해소와 불법행위 단속 등 7개 분야의 행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화물운수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등록·관리, 주차환경 개.
  6. KB스타뱅킹,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KB스타뱅킹에서 군 생활에 유용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밀리터리 클럽’은 현역 병사들이 복무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과 참여형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7.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간소화를 위한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의 자동 수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료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엑셀로 수기 관리하는 기업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