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 78.4%… 첫 주에 7조 1,200억 원 지급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5-07-28 11:39:59

기사수정
  • 신청 첫 주 만에 약 3,967만 명 접수… 과거 지원금 대비 가장 빠른 속도
  • ‘찾아가는 신청’ 통해 고령자·장애인 등 사각지대 해소 추진
  • 사용처 구분 명확화… 스티커·카드사 앱 등 안내 정보 강화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시작한 첫 주(7월 21~27일) 동안 전체 대상자의 78.4%인 약 3,967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고, 약 7조 1,20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현장을 확인 점검하고 있다.

7월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접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신청 개시 일주일 만인 27일 기준, 예상 지급 대상자 5,060만 명 중 3,967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지급액은 총 7조 1,200억 원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54.4%)과 2021년 국민지원금(68.2%)의 동기간 신청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소비쿠폰 제도는 불과 2주간의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유튜브·카드뉴스·라디오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빠르고 안정적인 집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신청 방식과 관련해서는 7월 26일부터 온라인 신청의 요일제가 해제됐고, 28일부터는 주민센터 및 은행영업점을 통한 오프라인 신청 역시 요일제 없이 가능해졌다. 신청 마감일은 9월 12일로,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자체는 신청이 어려운 고령자, 장애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을 본격 추진한다. 읍면동 주민센터에 전화나 문자로 신청 요청을 하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접수를 지원한다. 특히 호우 피해 이재민이나 복지시설 입소자 등에 대해서는 이·통장 및 사회복지협의회 등과 연계해 선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쿠폰 사용처는 지급 수단에 따라 차등 설정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지자체 조례에 등록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신용·체크·선불카드는 ‘해당 지역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운영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이는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대기업 중심의 소비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사용 가능한 대표 업종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카페, 미용실, 의류점, 안경원 등이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편의점, 치킨집 등도 포함된다.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유흥·사행업종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소비쿠폰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사용 가능 매장에는 ‘소비쿠폰 사용처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으며, 일부 카드사 앱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도 사용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 결제 시스템, 결제대행사(PG) 사용 매장 등은 실제 매출액과 지역 정보 확인이 어려워 원칙적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청 첫 주만에 높은 신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며, “신청하지 못한 국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찾아가는 신청’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처 안내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까지 모든 국민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도 전방위적 홍보와 지원 체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