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태일역에서 내립니다”…김영훈 장관 노동정책에 전태일재단·기념관 공동 환영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5-07-25 14:19:39

기사수정
  • 노동존중 실현·노조법 개정·산재 은폐 무관용 등 발표에 “진정성 있는 실천 기대”
  • “전태일정신을 상징에서 제도로”…종로3가역 ‘전태일역’ 추진 등 환영 입장 밝혀
  • “노동자 목소리 담긴 정책 돼야”…산재 예방 중심 전환·하청노동자 권리 보장 촉구

전태일재단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7월 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노동존중 실현과 노동환경 개선 정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실천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깊이 환영한다”고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태일기념관 전경 사진 (c)전태일기념관 

김영훈 장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죽으려고 일하는 사람은 없다”며 산업재해 은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고, 노조법 2·3조 개정(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전태일 열사의 분신일인 11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종로3가역을 ‘전태일역’으로 바꾸는 방안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재단과 기념관은 특히 “재해자의 불안전한 행동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산업재해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지 않고 구조적 원인을 직시하겠다는 태도라며 환영했다. 


“산재는 숨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발언과 함께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전태일재단과 기념관은 “산업재해 예방과 비정규·하청노동자의 권리 보장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불법 하도급 근절, 발주자 직접지급제 도입, 공정한 임금체계 마련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성명에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산재 은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단순한 사후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되며, 노동자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예방 중심의 시스템’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노조법 2·3조 개정은 무권리 상태에 놓인 간접고용·하청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보호 장치라며, 정부와 국회가 입법 책임을 회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셋째, ‘전태일역’ 명칭 변경과 11월 13일 국가기념일 제정이 상징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김 장관이 현장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일터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의 진정성이 구체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두고 ‘전태일이 살아온 것 같다’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며, 전태일이 남긴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라는 말을 인용해 연대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시민의 일상에 가까워지길, 시민과 노동자의 기억이 숨 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태일재단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앞으로도 “모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과 현장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안전·청렴 파워 챌린지 영상 시청 ▲안전·청렴 송판 격파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2. 안성시, 3개 대학과 `청년 문화도시` 협약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창작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문화도시 대학협력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안성시는 2024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됐으.
  3. 강화군,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지난 13일 양도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강화군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파크골프는 짧은 채와 큰 공을 사용해 작은 코스에서 즐기는 간소화된 골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전...
  4. LG유플러스 임직원,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주 피해 동포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강제 이주 등으로 피해를 겪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5. KT멤버십, 휴가철 맞이 달달혜택 강화…커피·영화 무료 증정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40만 명의 고객에게 커피와 영화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8월 달달혜택`을 선보인다.이번 달달혜택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혜택으로 준비했다.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메가MGC커피 ICE 아메리카노`와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 무료 쿠폰 총 40만 장을 증정한다.응모는 8월 21일.
  6.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요리를 만들며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와 올..
  7. 은평구, 기록적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 투입 서울 은평구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한때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14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전 직원이 총동원돼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미경 구청장은 13일 오후 갈현1동 공사장 현장 점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