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밀라노에 K-뷰티·패션 전초기지…유럽 진출 본격화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7-07 08:01:43

기사수정
  • 오세훈 시장, 이탈리아 패션 중심 밀라노에서 글로벌 협력 강화
  • 서울패션위크·K-뷰티 브랜드 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
  • 밀라노 팝업스토어·현지 네트워킹으로 현장 소통 강화

서울시가 패션과 뷰티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를 교두보 삼아 K-뷰티와 K-패션의 유럽 진출에 본격 착수했으며, 오세훈 시장은 밀라노 현지에서 글로벌 협력 강화와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금) 밀라노시청을 방문해 주세페 살라 밀라노시장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점으로 삼아 K-뷰티와 K-패션 산업의 유럽 진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아시아, 중동을 넘어 유럽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인 서울시는 현지에서 다양한 행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해, 오전 11시 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밀라노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하며 양도시간 협력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CNMI는 2023년 2월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이번 만남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양 기관은 패션 소재 수급부터 마케팅, 유관 기관 간 협력까지 전방위적인 교류를 추진하며, 서울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밀라노의 상징적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서 서울의 뷰티·패션을 알리는 팝업전시 ‘K-Vibe from Seoul’이 열렸다. 오 시장은 전시장을 직접 찾아 K-라이프스타일의 매력을 소개하고, 참여한 국내 브랜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빌라에르바티움 ▲이든 ▲피캄 ▲라운드랩 ▲비에스레빗 ▲조셉앤스테이시 등 뷰티·패션 브랜드 14개사가 참여했으며, 밀라노 시민들과 피부관리 노하우 및 스타일링 팁을 공유하고 달고나 라떼, 향기 체험 등 한국 문화요소를 더한 이벤트도 함께 선보였다. 현지 인플루언서들과의 네트워킹도 진행돼 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K-뷰티 산업이 전 세계 3위 수출국(2024년 기준 102억 달러)으로 성장했음에도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밀라노 행사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해외 판로 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 양성 ▲해외 패션위크 참가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개관한 ‘서울뷰티허브’를 통해 디자인·유통·수출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100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뷰티위크는 매년 K-뷰티 브랜드의 세계 진출을 위한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5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해외 바이어 200여 명과의 1,000건 넘는 상담을 통해 약 533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

 

패션 분야에서도 서울시는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를 지원하고,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를 통해 유력 바이어와의 연계를 도모한다. ‘하이서울 쇼룸’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병행 중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동대문 DDP 일대를 단순한 방문 공간이 아닌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복합소비거점으로 재편해 K-뷰티·패션·컬처가 어우러진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밀라노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서울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