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7월부터 불법 대부계약 무효화·양육비 선지급 시행…서민보호·복지강화 법령 다수 발효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06-30 12:13:57

기사수정
  • 불법사금융 행위 ‘계약 무효’ 및 형벌 상향…자본 요건·유지 의무도 강화
  • 한부모가정에 양육비 먼저 지급 후 채무자에 구상…가상자산 은닉 차단 조치 포함
  • 폐교 재산 대안교육기관 무상 대부 가능…소액 손실보상 절차도 간소화

오는 7월부터 불법 대부계약을 무효로 하고, 한부모가정을 위한 양육비 선지급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법제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4개의 개정·제정 법령이 7월 중 새롭게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법제처

가장 주목할 변화는 불법사금융에 대한 법적 대응 강화다. 오는 7월 22일부터 시행되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미등록대부업자’는 ‘불법사금융업자’로 명칭이 바뀌며, 반사회적 행위가 수반된 대부계약은 원금·이자 전부가 무효로 간주된다. 여기에는 성적 수치심 유발, 인신매매, 신체 상해 등을 강요하거나, 초고금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또한 대부업체의 등록 기준이 대폭 상향돼, 대부업은 자본금 1천만 원 이상에서 1억 원 이상, 대부중개업은 3천만 원 이상이 되어야 등록이 가능하다. 기존의 징역 5년 또는 벌금 5천만 원 이하였던 불법사금융 처벌도 징역 10년 또는 벌금 5억 원 이하로 강화된다.

 

한편,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양육비 채무자를 대신해 미성년 자녀의 양육비를 선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미이행 시 국세 체납과 동일한 방식으로 강제징수할 수 있으며, 채무자의 금융·신용정보도 동의 없이 조회 가능하도록 했다. 재산 은닉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도 조사 범위에 포함되며,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의 명단 공개 요건도 기존 ‘소명기간 3개월 이상’에서 10일 이상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외에도 「경찰관 직무집행법 시행령」 개정으로 7월 30일부터 소액 손실보상(100만 원 이하)에 대한 절차가 간소화돼, 60일 이내 결정 및 신속한 보상이 가능해진다. 또한,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7월 22일 시행)**에 따라, 대안교육기관은 교육용 시설로 활용할 목적으로 폐교재산을 무상 대부받을 수 있게 된다.

 

법제처는 “이번 법령들은 불법 금융 차단, 한부모가정 보호, 교육 자산의 공공성 강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층적 조치”라며 “새로 시행되는 법령의 상세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짐 없는 여행을 선도하는 부산 스타트업 짐캐리, 대통령 표창 수상 부산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짐캐리(대표 손진현)가 ‘2025 대한민국 일자리창출 지원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여행자가 짐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순간을 없애겠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짐캐리는 교통거점과 IT를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여행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
  2. SKT, iPhone 17 Pro & iPhone Air & iPhone 17 출시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iPhone 17 Pro, iPhone 17 Pro Max, iPhone Air, iPhone 17, Apple Watch Series 11, Apple Watch SE 3, Apple Watch Ultra 3, AirPods Pro 3등 Apple의 최신 제품을 출시한다.iPhone 17 Pro와 iPhone 17 Pro Max는 A19 Pro 칩이 탑재된 혁신적 디자인, 최고의 성능, 진화된 카메라 시스템, 그리고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특징으로 한다.iPhone 17 Pro와 iPhone 17 Pro Max는 .
  3. 안산시, 가을철 지역축제 대비 집중 안전관리 추진…안전 최우선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9월부터 11월까지를 가을철 지역축제 집중안전점검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시는 지역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가을철 행사 대부분이 야외에서 개최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순간 최대관람객 1,000명 이상이 예상되는 축제의 경우 안전관리계획 수립...
  4. 군포시, 지자체간 실무형 인사교류로 역량 `UP` 군포시는 2023년부터 타 지자체와 1:1 형식의 상호 인사교류 제도를 도입해 공무원을 인사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인사교류는 기본 1년 단위로 운영되며, 양 기관의 상호 협의를 통해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교류 기간이 종료되면 새로운 공무원을 선정해 교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특히 군포시는 인접 지자..
  5. 수원시, 모바일 전자고지 도입 후 지방세 징수율 향상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을 도입한 후 정기분 지방세의 납기 내 징수율이 향상됐다.2025년 정기분 주민세(개인분) 납기 내 징수율은 전년보다 6.5%P 증가했고, 자동차세(1기분, 6.3%P↑), 등록면허세(3.1%P↑), 재산세(1기분, 2.4%P↑) 징수율도 상승했다. 총 147억 원을 납기 내 추가로 징수하는 실적을 거뒀다.수원...
  6.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1 출시 맞춰 ‘AI 멘토링 클래스’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 S11 시리즈’ 출시에 맞춰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삼성스토어 홍대와 삼성 강남에서 ‘AI 멘토링 클래스’를 운영한다.‘AI 멘토링 클래스’는 ‘갤럭시 탭 S11 시리즈’의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법을 소개하고 진학·진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입시 ...
  7. 초혁신경제 전환…“세계 1등 제품으로 승부해야” 정부가 세계 1등 제품 개발을 통한 ‘초혁신경제’ 전환을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성장전략 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5년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초혁신경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구 부총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