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단 주차에 사고 위험까지”…전동킥보드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5-06-30 08:50:01

기사수정
  • 최근 3년간 민원 2만7천여 건…2024년 월평균 1,000건 넘어서
  • 방치·무단 탑승·안전모 미착용 등 다수…“단속·관리 강화 필요”
  • 권익위, 관계기관에 개선 방향 전달…“사고 나야 움직이냐” 시민 불만 고조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권익위는 30일,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 27,42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관련 민원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에는 월평균 1,013건으로 2023년 대비 1.8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민원 유형은 △보도와 점자블럭 위 무단 방치, △안전모 미착용 및 다인 탑승, △공원 등 제한구역 내 과속 주행, △미성년자의 무면허 이용 등으로, 시민들의 생활 안전과 직결된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전동킥보드가 점자블럭을 막아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방해하거나, 어린이와 노약자가 인도에서 킥보드에 의해 위협받는 사례도 잇따랐다.

 

실제 민원 사례에서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럭 위에 반복적으로 킥보드가 방치돼 위험하다”거나 “두 명이 헬멧 없이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질주한다”는 등의 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또한 “면허도 없이 초등학생이 킥보드를 타고 인도로 질주해 접촉사고가 났다”는 민원도 있어 면허확인 시스템 부재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이에 권익위는 ▴불법 방치 단속 강화, ▴이용자 안전관리 체계 정비, ▴출입 금지 구역에 대한 홍보 및 계도 확대 등을 포함한 개선 방향을 각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기 민원동향 자료인 「국민의 소리」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 누리집에 공개해,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25년 5월 전체 민원은 약 127만 3천 건으로 전월보다 1.6%, 전년 동월보다 2.8% 증가했다. 부산광역시는 13.2%의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으며, ‘재개발조합 부정선거 수사 요청’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주택보증공사는 재개발 사업 관련 민원 급증으로 370.2%의 민원 증가율을 보이며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는 “시민 생활에 밀접한 영역에서의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기관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