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4년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격차 다시 확대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5-04-29 14:00:33

기사수정
  • 2024년 6월 기준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18,404원, 정규직 대비 66.4% 수준
  • 300인 미만 사업장 임금 격차, 대형 사업장과 여전히 커
  • 노동조합 가입률 9.7%... 비정규직은 1%에 그쳐

고용노동부는 29일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정규직의 66.4%에 그쳐 전년보다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기준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5,15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은 27,703원으로 11.7%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18,404원으로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시간당 임금 수준은 66.4%로, 2023년 70.9%보다 하락했다.

 

특히 고용형태별로 보면 용역근로자는 전년 대비 11.2%, 기간제근로자는 9.0% 임금이 상승했지만, 단시간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0.9%에 머물렀다. 전체 근로자 월 임금총액은 2.7%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근로시간이 전년대비 10.8시간 감소해 시간당 임금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어든 것이 이러한 변동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임금격차는 여전히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40,046원)을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는 22,524원으로 56.2% 수준에 불과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지속되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전체 근로자 기준 90% 이상을 유지했지만, 고용형태별 차이는 여전히 뚜렷했다.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94.5%였던 반면, 비정규직은 81.7%에 그쳤다. 국민연금 가입률 역시 정규직은 98.6%였으나 비정규직은 67.6%로 3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전체 근로자 기준 9.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의 가입률은 13.1%였지만 비정규직은 1.0%에 불과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체 51.5%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비정규직은 28.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이 다시 하락한 것은 정규직 중심의 월급제·연봉제 구조와 달리 비정규직은 시간급·일급 등이 많아 근로일수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시간근로자 증가와 산업별 구조 변화도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근로형태별 불평등 해소와 사회보험 가입 사각지대 해소를 주요 과제로 삼아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