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2.2조 추경안 국회 요청… 한덕수 “경제·민생 위기, 시급한 대응 필요”
  • 성창한 기자
  • 등록 2025-04-24 14:19:09

기사수정
  • 재해 대응·통상 충격·AI 산업 육성 중심으로 3대 분야 편성
  • “미국 관세 압박·소상공인 위기 직면… 국회 조속한 심의 필요”
  •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 46년 만에 국회서 이뤄져 주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의를 요청하며 “대내외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한 것은 1979년 최규하 당시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의를 요청하며 `대내외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재해·재난 대응(3.2조 원), ▲통상 위기 및 기술 패권 경쟁 대응(4.4조 원), ▲민생 안정(4.3조 원)의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산업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산불 피해 복구 및 민생 위기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 권한대행은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 전기 대비 -0.2%를 기록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경은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효과성 높은 사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한미 2+2 통상협의’를 통해 철강, 조선, LNG 분야 등 국익 중심의 협상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수출기업에 25조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수출 바우처 지원 대상을 8,000개사로 확대하는 등 기업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고성능 GPU 1만 장 확보를 통해 AI 컴퓨팅 성능을 7배 이상 높이고,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AI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본격화한다. AI 분야 예산은 총 3.6조 원으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7년 목표치(2조 원)를 크게 앞질렀다.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는 재해대책비를 3배 증액해 1조 5,000억 원을 확보하고, 피해 지역 지자체에 2,0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인수를 통해 재정 보강에 나선다. 이외에도 AI 감시카메라, 고성능 드론, 산림헬기 및 진화차 등 첨단 장비 도입도 포함됐다.


민생 안정 대책으로는 ‘부담경감 크레딧’ 제도를 신설해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대 50만 원의 공과금·보험료 지원을 제공하고,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무이자 할부카드도 도입된다. 저소득 청년과 체불근로자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자금 2,000억 원도 반영됐다.


한 권한대행은 “과거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마다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극복해왔다”며 “이번에도 긴밀히 협력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추경이 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심의·의결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경안이 통과되면 즉시 현장에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철저한 집행 준비를 하겠다”며 “위기 대응에는 정책 내용만큼이나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