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5~34세 1인가구 “집은 자기보존의 공간”… 삶의 방식 바꾸는 MZ세대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4-22 08:33:27

기사수정
  • 대학내일20대연구소, 2534 1인가구 홈라이프 탐구 보고서 발표
  • 25~34세 1인가구 77.7% ‘1인가구는 지속가능한 가구 형태’
  •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최대 만족”… 자기표현과 안정감 추구

2023년 기준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5.5%에 달하는 가운데, 특히 25~34세 청년층 1인가구가 핵심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은 주거 공간을 자신을 지키고 드러내는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34 1인가구가 말하는 나 혼자 산다` 인포그래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782만9천 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25~34세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사회 초년생, 미혼 청년 등 전환기에 놓인 집단으로, 주거·소비·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534 1인가구 홈라이프 탐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 중인 25~34세 1인가구 응답자의 77.7%는 1인가구를 ‘지속 가능한 가구 형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1인가구를 결혼 전 과도기적 형태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들이 꼽은 1인가구 최대 만족 요인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65.2%)이었다. 이어 내 방식대로 공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52.9%), 나에게 맞는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45.6%)이 뒤를 이었다. 이는 주거 공간에서의 자율성과 안정감이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들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이었다. 83.5%는 “집 상태가 내 기분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86.9%는 “살림은 일상을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응답해 집안 환경과 살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홈 스타일링을 통해 집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쇼룸’처럼 꾸미는 것도 눈에 띄었다. 플랜테리어, 취미 공간 등은 이들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이 향후 가장 구매하고 싶은 가전제품으로는 음식물 처리기(35.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뒤를 이으며, 효율성과 위생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 대기업 제품 선호도는 냉장고(57.1%), 세탁기(55.2%), TV(50.4%) 등에서 높았으며, 음식물 처리기나 청소기 등은 중소 브랜드 제품도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 보고서에는 결혼 후의 이상적 삶에 대한 인식, 가전·가구 구매 기준, 홈데코 정보 탐색 채널 등도 담겼으며, 1인가구가 어떻게 소비를 통해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를 넘어 알파세대, X세대까지 폭넓게 연구해 세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1인가구의 주거와 소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