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작년 학생학원교육비 증가… 4분기 내내 지속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5-02-28 08:37:45

기사수정
  • 전체 가구 2.50% 늘어, 미혼자녀 있는 부부 가구 3.82% 증가
  • 김문수 의원 “2주 뒤 발표될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 주목”

지난해 학생학원교육 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 · 광양 · 곡성 · 구례 갑)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국가통계포털 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전체 가구 기준으로 2.50%, 미혼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 기준으로 3.82% 증가했다. 특히 미혼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경우 월평균 41만 4,638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1만 5,264원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분기는 없었다. 미혼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 기준으로 1분기 3.39%, 2분기 4.90%, 3분기 0.29%, 4분기 6.60% 증가하여, 특히 입시철인 4분기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가계동향조사의 학생학원교육비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주 뒤 3월 중순 발표될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2년 연속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인 학벌 중심 사회와 과도한 경쟁 교육을 방관한 채, 킬러문항과 교육 카르텔 문제에만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적으로 확산된 초등 의대반 현상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미흡한 가운데, 올해 사교육비 통계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동향조사에서 집계하는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정규 교육과정의 보충 학습이나 선행 학습 등을 위한 가계의 학원비 지출을 의미하며, 초중고 사교육비와 유사한 개념이다. 다만, 초중고 사교육비는 학생 개인 단위로 조사되지만,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가구 단위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에는 영유아와 재수생(N수생)이 포함되지 않지만, 학생학원교육 지출에는 포함된다.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는 반기(6개월) 단위로 이루어지며, 연간 통계는 가계동향조사의 학생학원교육 지출 등을 참고하여 산출된다. 이에 따라 학생학원교육 지출 증가 추이를 통해 사교육비 통계 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8.33% 증가했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증가율이 21.09%로 가장 높았다. 만약 올해 발표될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정부는 3년 연속 사교육비 부담 증가라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일각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초중고 사교육비 부담까지 늘린 정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