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튜어드십 코드 개편 논의… 기관투자자 책임 강화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02-05 15:11:13

기사수정
  • 금융위·ESG기준원,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방향 세미나 개최
  • 해외 사례 참고해 적용 대상 확대·이행력 강화 필요성 제기
  •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이 자본시장 신뢰 강화로 이어져야”

금융위원회와 한국ESG기준원은 5일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관투자자의 책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변화에 맞춰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편해야 할 시점”이라며, 적용 대상 확대와 이행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ESG기준원이 개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방향 논의를 위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ESG기준원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방향 세미나를 열고, 기관투자자의 책임 강화를 위한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2016년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가 현재의 자본시장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행동 기준선으로서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수탁자 책임 확대, 대상 자산군 확대, 지속가능성 요소 반영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준희 서강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영국은 2019년 개편을 통해 주식 외에도 다양한 자산군을 포함하고, 기관투자자의 공시 의무를 강화했다”며, “한국도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비재무적 요소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현영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의 반대의결권 행사율이 증가했고, 주주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은 코드 준수를 공시하고, 불성실 공시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등 이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행점검을 강화하고, 우수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미흡 기관에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개선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다른 공적 연기금도 참여를 확대해야 하며, 이행점검을 위한 독립위원회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금융위와 ESG기준원은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실무협의체 및 설문조사를 통해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