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추경 즉각 추진해야… 정부·여당 무책임한 태도”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2-05 12:41:25

기사수정
  • “경제위기 심각, 소비 살리기 위한 긴급 대응 필요”
  • “국민의힘, 무조건 반대·핑계 대지 말고 책임 다해야”
  • “군정 획책한 내란 사태, 희화화 시도 용납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즉각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여당이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내란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주가도 환율도 위험한 수준이며,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경을 망설이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추경은 필요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 즉각 추진해야 할 만큼 긴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18조 원 규모의 경기 보강 패키지에 대해서도 그는 “내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추경을 하겠다고 야당이 제안하는데도 정부가 오히려 조건을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여당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민주당을 비난하더니, 정작 추경은 반대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추경을 통해 민생 예산을 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활비나 예비비를 삭감한 것을 두고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거나, 민생 예산의 개념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행태를 ‘산당(山黨)’이라고 표현하며, “여당도 아니고, 야당을 방해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라면 국정 운영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짓 핑계를 대며 무조건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내란 사태와 관련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군사 쿠데타 시도를 희화화하려 한다”며 “이들이 군정을 통해 영구 집권을 획책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 재판을 통해 국민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완전히 파괴하려 했던 계획이 있었다”며 “이를 두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시 민주당 의원 165명이 국회에 모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응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충돌이라도 발생했다면 이 나라는 완전히 암흑사회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 정권을 원하는 세력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끝까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민주주의를 희생시키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4.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