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칠러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4-12-02 17:24:12

기사수정
  • 산업부와 협력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선점 전략 논의
  • 터보 칠러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1위·글로벌 5위 자리매김
  • ES사업본부 신설… 공조(HVAC) 사업 경쟁력 강화

LG전자는 12월 2일 경기도 평택 칠러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시스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과 이재성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장(왼쪽 여섯 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전자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앞세워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선점에 나섰다. 12월 2일 평택 칠러 공장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수출현장 지원단 간담회에서 LG전자는 산업부와 함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칠러는 냉각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장비의 발열을 관리하는 핵심 장비로, LG전자는 터보 칠러, 흡수식 칠러, 스크류 칠러 등 다양한 모델을 평택 공장에서 생산한다. 주요 제품인 터보 칠러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5위를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적용해 소음과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떠받쳐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급유 베어링 대비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간담회에서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이 차세대 AI 구현의 필수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업계 협력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 기자재를 3대 수출 인프라로 선정하고 R&D 및 수출보험 지원 등 전방위적 육성을 약속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생성형 AI의 대중화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10.9% 성장해 4,37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냉각시장은 같은 기간 17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칠러 기술력 외에도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과 같은 통합 솔루션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칠러는 B2B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제품”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AI 시대의 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기존 H&A 사업본부에서 분리해 2025년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독립 운영을 통해 공조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2.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3.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4.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7. 신한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전년比 12.6%↑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의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두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